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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 - 낮에는 여자 대통령을 만들고 밤에는 레즈비언 데이트를 한 117일
심미섭 지음 / 반비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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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비 출판사로 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12.3 내란 이후 국회앞에서 탄핵 촉구 시위를 하던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심미섭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 페미당당을 만들고 여러 다양한 활약을 해온 심미섭의 넉달간의 에세이 기록집이라고 해야겠다.
책의 제목나 나온데로 사랑,투쟁,복수라는 상반되는 단어들은 그가 우리에게 삶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묻고 있는 듯하다. 이 에세이는 단순하게 개인적인 연애이야기나 일상의 이야기를 나열하는 작품이 아니다. 저자가 117일의 자신만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실험과 레즈비언으로서의 연애와 사랑을 겪으며 싸우고 투쟁하는 기록이라고 해야겠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새롭게 보였던 것들이 많았다.
저자의 글은 날카롭게 보이긴 하지만 유머와 따뜻함이 느껴진다. 억압적인 현실을 뚫고 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좌절과 분노, 차별들이 읽는 이로 하여금 놀랍고 분노를 일으키는 지점이 많았다. 퀴어 여성의 삶을 들여다 보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사랑을 쟁취해가는 모습에서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그 사회를 바로 새우기 위해 개인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인 기록이기도 하지만 단지 개인적이 아니라 어떻게 개인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글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