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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신혜선 해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1월
평점 :
<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사로부터 일파만파독서모임에 도서지원 받아 쓴 서평입니다 >
데미안을 안읽어본 사람이 많을까? 읽어본 사람이 더 많을까?
그만큼 데미안은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바이블 같은 작품이 아닐까한다. 그리고 수많은 출판사에서도 수많은 번역으로 나오고 있어서 읽는 독자들은 입맛에 맞는 번역과 표지디자인으로 골라서 읽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 지만지에서 나온 데미안도 그런 선택의 폭에서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번역이야 그렇다 쳐도 소설의 본문많큼 뒷부분에 곁텍스트라는 부분으로 헤세에 대한 이야기와 데미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본문의 양만큼 담겨있다. 데미안을 이미 읽으신 분들은 이 해설부분 때문이라도 지만지의 책을 보는것을 권유해본다.
데미안은 인생책이라는 사람들도 많지만 다소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아마도 이 데미안 작품이 헤르만 헤세의 생애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그가 겪은 온갖 경험들과 깨달음들이 이 작품에 녹아져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심한 우울증에 카를 구스타프융의 제자인 요제프 베른하르트 랑 박사에게 60회가 넘은 심리 분석치료를 하고 난 후에 나온 작품인 것이다.
데미안은 헤세의 문학적인 허구의 작품이 아니고 체험의 글이라고 강조되고 있다.
뒤에 해설을 읽어보면 정말 내가 알지 못했던 데미안 속의 의미들을 여러 사상가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데미안을 좋아한다. 하지만 나의 비천한 식견에서만 좋아할 뿐이지 이런 고귀한 뜻을 가진 작품을 여러 사상가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분석하고 설명해주어서 다 이해는 안가지만 여러방향으로 데미안의 작품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너무 깊이 파고 들면 내가 연구자나 전문가가 아닌이상 질려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적당히 내가 이해하는 선에서 본다면 지만지의 데미안도 매우 좋은 책이 될것 같다.
최근에는 전혜린번역가의 데미안이 복간이 되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 데미안은 그 번역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한국에 처음으로 독일어 원문번역으로 소개되었다는 그 책도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