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이묵돌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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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받아 쓴 서평입니다 >

이묵돌? 처음들어 본 작가이다. 근데 벌써 두 번째 장편소설이라니.. 내가 한국문학을 많이 안보긴 했나부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정말 놀랐다. 벽돌책이었다. 700페이지가 넘는다. 근데 다행인건? 책이 무겁지는 않더라.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책이 가볍다보니 책의 표지도 그렇고 힘이없어서 보기가 좀 불편했었다. 그리고 표지를 자세히 보아야한다. 표지의 달 부분을 이리저리 비춰보면 별빛같은 효과를 준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은 그냥 지나치기 쉬울꺼 같은데 디자이너가 신경을 매우 잘 쓴것 같다.

일단 출판사의 책소개에는 지독한 상처를 안고 성장한 여자와 그 상처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나와있다. 그렇다 이 작품의 4/1정도는 그 상처받은 여자 도연(도연은 아니지만 도연이라고 하자)의 이야기이고 나머지 4/3가량의 분량은 남자 해도의 이야기이다. 일단 도연(민진)의 이야기에서는 좀 짜쳤다. 아니 너무 여성 캐릭터의 상처를 너무 성적으로만 다루지 않았나 싶다. 남자가 보기에도 눈쌀 찌푸려지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이 부분은 이 소설의 마이너스라고 해야할꺼 같다. 아무튼 이런 고통과 상처만이 삶이 전부였던 도연이 해도를 만나면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갑자기 해도의 이별통보. 그리고 해도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또 소설은 판타지소설을 바뀌게 된다. 해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텐서라는 존재가 된다. 텐서란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다. 아니 시간이라기 보다는 삶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야할까? 해도는 도연과 헤어진 후 부터 어떠한 후회가 되는 시점으로 삶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된다. 그래서 해도는 수많은 삶을 살게 되지만, 삶이 반복될 수록 그는 인간적 존재의 철학적인 사유의 삶을 살게 된다. 자신만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어느 순간 부터 자신의 삶이 아닌 도연, 자신의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일에 자신의 능력을 쓰기 시작한다. 헤어진 도연을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삶을 살고, 그 삶들을 다음 생에서 잊지 않으려는 해도의 고분분투의 이야기이다. 해도는 과연 도연을 만날 수 있을까? 얼마의 생을 살아야만 도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작품의 몰입도도 좋고, 무엇보다 문장이 좋은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작가의 철학적인 사유가 가득 담긴 문장들 때문에 쉽사리 지나가지 못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소설이 페이지터너 의 장르소설같았지만 이런 좋은 문장들과 주인공의 철학적인 사유덕분에 단순한 페이지터너의 작품을 넘어서 나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소설을 다 읽고 제목 '초월'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았고, '기억의 이편'이라는 부제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초월이란 서로 다른 시간속에 있지만 그 시간을 초월하는 그들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것 같고, 기억의 이편이란 무엇인지는 아직도 그 답을 내리지 못했다. 

단순한 러브스토리, 로맨스 소설이 아닌 , 삶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한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해준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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