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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미아 아름다운 청소년 29
지슬영 지음 / 별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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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서평입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연일 뉴스에서는 지구의 기온은 점차 높아져 가며 빙하도 녹는다 하니, 지구의 멸망이 곧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게된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을 읽을때, 지구의 마지막은 이미 넘어 화성으로 이주한 화성인들이 지구에서 보물을 사냥해 오는 컨셉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 속에서는 이미 버려진 지구를 묘사하는 장면들의 표현이 종종 나오는데, 문장이 너무 아름다웠고, 마지막의 마지막 페이지 까지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되다보니 청소년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고 읽다가 자기도 모르게 푹 빠져 읽게 되는 매력포인트가 있는 작품인듯
특히, 삶에 도전하는 주인공 하늬가 너무 멋있었고, 화성에 가서도 아름다운 지구로(아름다운 묘사덕에 더더욱 그렇게 다가오는 지구) 다시 돌아올 궁리를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 예쁜 파란 별 지구를 잘 지켜내고 싶다는 생각도 자연히 들게됩니다.
예비 초 5에게는 읽기가 조금 어려운 이야기였을 것 같은데, 천천히지만, 끝까지 읽고나서 연령대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초 5학년 이상은 되어야 할거라고 한다. 내 생각엔 6학년 이상 중학생정도가 좋을것 같다는 의견.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먼저 읽어보게 해주셔서 출판사 별숲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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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전합니다, 당신의 동료로부터 - 세계 첫 민간유인 우주미션 비행사의 친밀한 지구 밖 인사이트
노구치 소이치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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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일종의 ‘여행기’다. 낯선 곳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말하는 구조의 글이니까. 그러나 ‘일반적인 여행기’라고는 할 수 없다.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집으로 무사히 다시 돌아올 것을 장담하지 못한다. ‘위험한 일이 있을수도 있다’가 아니고 ‘위험한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 우주 공간에서는 모든 일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 위험한 일은 무사히 넘어갈 수도, 그로인해 모두가 사망할 수도 있다.

작가가 우주에서 행한 실험중엔 바질 키우기가 있었는데, 네 개의 화분 중 하나의 화분에 곰팡이가 폈다. 일상에서 만나는 곰팡이는 아주 하찮은 놈일 뿐이지만, 우주정거장에서 출현한 곰팡이는 이야기가 다르다. 환기도 안되는 폐쇄적인 공간에서(그것도 우주에서) 곰팡이 균이 퍼지면 돌연변이로 에일리언이 태어날지도 모른다. 농담이고 곰팡이는 위험하다. 많은 질병이 곰팡이로 야기된다.

여러 이유로 우주정거장 안의 생활은 우리 일상과는 다른 법칙으로 구성된다. 순간의 방심과 실수로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인류는 50년이 넘게 그런 실수들을 쌓아오며 노하우를 구축했다. 우주 여행은 그런 핏자국 위에서 추는 춤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자만이 우주를 다녀올 수 있다. 노구치 소이치는 그런 여행을 장기간으로 세번이나 다녀온 21세기 오디세우스다.

노구치가 다녀온 2020년 11월 ~ 2021년 5월은 지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끓던 시간이다. 모두가 고립된 공간으로 쫓겨나 폐쇄적인 생활을 할 때이다. 노구치는 우주에서 자신이 겪은 폐쇄성과 실시간으로 지구인들이 겪는 폐쇄성을 하나로 엮는다. 우주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지구인들과 진정한 의미의 공감을 경험한다. 인간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거리를 초월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소박한 철학은 우주공간에서 언제든 죽을지도 모르는 하나의 연약한 생명체가 겪는 존재의 필연적인 위태로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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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곶자왈에서 - 크라임 단편 앤솔러지
김태민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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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서평도서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곶자왈에서’는 8인의 작가의 단편 8편이 묶여있는 책이다. ‘크라임 단편 앤솔러지’라는 분류처럼 추리소설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책은 한 번 손에 잡으니 술술 잘 읽혔는데, 대부분이 오늘날의 한국을 시간적 및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친근하기 때문이다. 또한 범죄에 얽히게 되는 사연도 우리의 일상 생활의 범주 내에서 상황의 설명과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서 거부반응 없었다. 내 일상의 이야기같은 소설의 스토리 속으로 몰입이 되었다. 인물의 이름과 지명이 내가 알고 있고 알 것 같은 익숙함으로 주었고, 예리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이 필요한 부분들을 안은 이야기의 전개도 자연스러웠다.

단편이면 혹시 앞뒤 이야기가 끊어져서 이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짧고 굵게 작가들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묘미를 잘 살렸다. 한국 작가 김소진님의 ‘자전거도둑’이 연상되었던 작품들도 있었다. 내가 직접 누군가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죽음을 막는 데에 소극적이라던가 죽음으로 은근히 이끄는 방식인데, 이러한 주제의 이야기의 소재와 상황이 독자를 납득시킬만큼 작가들이 이야기거리를 잘 찾아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인생의 많은 요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의 생명력과 주체성, 가족 및 연인 간의 관계, 인간의 불안, 탐욕, 가식, 공포 등의 감정, 인간의 죄를 누가 벌하는가의 문제 등의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서 의미있었다.

중간에 몇몇 작가가 이야기 중간에 불쑥 들어와서 이 상황을 서술을 하겠네 혹은 설명을 생략하겠네 하는 문장을 썼는데, 작가의 개입이 문체의 측면에서는 조금 아쉽고 덜 세련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한 소재과 이야기와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고, 단편으로써 추리 소설의 묘미만을 추려서 보여주기 때문에 추리 소설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많은 독자들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만한 단편소설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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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론 - 닥치고 성공해 누구에게도 지배받지 않는 삶
손수현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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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자격으로 도서협찬았습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본인을 악인이라고 지칭하는 데, 연애상담 전문 법인 그룹에 종사하고 있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가장 부드러움이 필요할 것 같은 업계에 악인의 등장이라니, 꽤나 흥미롭기도 하다.

저자의 말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젊은 대표의 글인만큼, 자신감있고, 박력있다. 저자보다 어리거나 뚜렷한 배움의 목적이 있다면 가볍게 읽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문체가 다소 과격할 수 있다는 걸 염두해두고 읽기를 바란다.

이 책은 악인론, 안인의 무기, 악인의 쿠데타 라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 악인론_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은 당신에게
저자가 말하는 ‘악인’이 무엇인지 풀어주는 파트이다.
죄책감을 덜어내고, 좋은 사람으로 보여지기를 포기하고, 가스라이팅을 당할 땐 역가스라이팅으로 응수하는 행위는 언뜻 보기에 ‘악인’으로 비춰진다. 쓸데없는 자위행위가 되는 감사일기를 그만두고, 본인의 부족한 모습을 직면할 수 있는 분노일기를 쓴다.
성공을 위해 물불안가리는 독기품은 사람일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일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파트 2 : 악인의 무기_세상에 홀로 서고 싶은 당신에게
‘악인’이 되기 위한 능력 키우기 실무편이다.
스피킹 방법, 글쓰기 노하우, 사회적 지능에 대한 이해, 시간 분배, 객관적 시야 등 꽤 구체적으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구체적인 단어를 선택하고,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많은 예시를 들고 있다. 
글의 스타일이 ‘관통하는 글쓰기’ 파트에서 제시한 글쓰기 노하우에 충실했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진정으로 본인의 노하우를 공유하는구나 싶어 신뢰도가 높아진다.

파트 3 : 악인의 쿠데타_더 큰 성공을 하고 싶은 당신에게
기존 자기계발 시장에 널려있던 명언을 부정하며,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다만 그 부정의 방법이 논리적인 근거가 수반되어있기 때문에, 독자는 그 논리를 읽으며 어떤 방법이 본인에게 더 맞을지 더 수월하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하고, ‘악인’답지 않은 격려까지 담겨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방법 제시형 자기계발서라, 방황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좋을 것 같다. 매 장 마다 X실천하기X 페이지가 있는데, 해당 장을 정리하는 페이지인 동시에, ‘지금 당장’ ‘이것’을 ‘언제’까지 하라고 정확히 지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답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렴풋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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