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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평점 :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을까 (자비네 호젠펠더 著 ,배지은 譯, 해나무, 원제 : Existential Physics: A Scientist's Guide to Life's Biggest Questions)”은 흥미로운 책입니다.
단순히 현대 물리학의 첨단만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동안 현대 물리학자들이나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간과했던 문제를 정면으로 짚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 물리학의 성과와 더불어 지금까지 밝혀진 명백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한계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 물리학의 거대한 질문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도전적인 책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저자가 제시하는 '과학'과 '무과학'의 구분입니다. 그녀는 실험적 검증이 불가능한 이론, 즉 '무과학'을 과학으로 오인하는 경향을 비판합니다. 예를 들어, 다중우주 이론이나 초기 우주에 대한 일부 설명들은 관측이 불가능하므로 과학이라기보다는 추측에 가깝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과학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건전한 회의주의를 가질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물리학자들이 수학을 도구가 아닌 실재로 인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이는 물리학의 본질적 목적인 자연현상의 관측과 설명에서 벗어나, 수학적 아름다움이나 일관성만을 추구하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판은 현대 물리학의 방향성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에서는 매우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저자는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팀 파머, 데이비드 도이치, 로저 펜로즈 등 저명한 물리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현대 물리학의 쟁점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물리학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리학의 철학적 함의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원론, 환원주의, 창발성 등의 개념을 논의하며, 물리학이 우리의 존재와 의식,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물리학을 단순한 자연과학이 아닌, 우리의 세계관과 철학에 깊이 연관된 학문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이 책은 다중우주, 빅뱅, 시간의 본질 등 현대 물리학의 거대한 질문들을 다루며, 과학적 방법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저자는 '과학'과 '무과학'을 구분하며, 일부 물리학 이론이 실험적 검증 없이 추측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합니다. 물리학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 현대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과학의 본질과 한계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리학이 우리의 세계관을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 그리고 물리학적 지식의 한계는 어디인지를 알아갈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합니다. 즉,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과학, 특히 물리학에 대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입니다. 저자는 물리학 이론이 실험적 검증 없이 추측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음을 지적하며, 독자들에게 과학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동시에 물리학의 놀라운 성과와 세계관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하면서, 과학의 한계를 인식하고 건전한 회의주의를 가질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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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