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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 - 우주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20가지
호르헤 챔.대니얼 화이트슨 지음, 김종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6월
평점 :
“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 (호르헤 챔, 대니얼 화이트슨 共著, 김종명 譯, 알에이치코리아, 원제 : Frequently Asked Questions about the Universe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공동저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과학 팟캐스트에서 나온 우주에 대한 20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구성한 책입니다. (정답이라기 보다는 현대 천체물리학에서 밝혀낸 가능성 높은 가설들이지요.)
국내 제목은 과학책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제에는 우주에 대한 과학적 질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들의 전문지식과 전문성과 유머 감각이 조화를 이루어, 과학적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 장은 하나의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되며, 이를 통해 우주의 구조, 시간과 공간의 본질,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 블랙홀의 신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예를 들어, ‘왜 외계인은 아직 우리를 방문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왜 순간이동을 할 수 없나?’, ‘화성을 지구처럼 만들 수 있을까?’ 등의 질문들은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또한 저자들의 접근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그들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직접 상황을 상상하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 방문에 대한 장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읽는 사람이 각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읽는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과학적 사고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과학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들은 일상적인 비유와 유머를 사용하여 어려운 개념을 설명합니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비유를 사용하는데다 유머러스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더해져 내용의 이해를 돕고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물론 현대 과학, 특히 물리학 분야는 인간의 직관 저 너머에 있기 때문에 어려운 개념들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과학적 사고방식과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저자들은 "왜?"라고 묻는 것이 과학 발전의 핵심임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학이 단순한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의 과정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서 끝지 않고 현대 물리학의 미해결 문제들을 소개하면서 과학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과학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고 있는 분야임을 보여줍니다.
과학은 어렵습니다. 특히 현대 물리학은 더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이 책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함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 주변 사람들, 혹은 많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은 그것에 대한 답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과거에 비해 그런 궁금증들을 해결한 수단은 널려 있습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질문이라 할지라도 그 질문은 (일반적인 경우)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왜라고 묻는 것이 과학 발전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상기해보면 호기심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 과학은 바로 직관을 벗어난 상상력과 결합이 되어 발전해 왔습니다. 호기심과 상상력의 결합은 과학적 발견의 새로운 지평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과학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와 같은 성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호기심과 상상력, 바로 인류 문명의 원동력이었던 본질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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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