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화학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0
곽재식.김민영 지음, 김지혜 북디자이너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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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곽재식 著, 21세기북스)”를 읽었습니다.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하고있는 인생명강 시리즈 중 20번째 책입니다.




인류의 발자취라 할 수 있는 역사에서 쉽게 화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식량생산 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따라잡게 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것도 결국 질소 고정이라는 화학 기술의 발견 덕분이었고, 반도체나 2차 전지 역시 화학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전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의 틀을 바꾼 화약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는 우리 역사 속 전쟁에서 화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찾아보려고 하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시간적 한계가 있는 강의를 지면으로 옮긴 책이다 보니 4개의 에피소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차, 일명 투석기라고 일컬어지는 무기입니다. 투석기는 화약 시대 이전에 강력한 공성 무기로 활용되었는데 우리 사극에는 등장할 일이 자주 없어 서양 무기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역사에서 투석기는 의외로 자주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분명 ‘화학전쟁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투석기, 포차는 물리가 더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왜 화학전쟁사에 포차가 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투석기의 핵심 부품은 바로 밧줄인데 이 밧줄이 어떻게 강성과 탄성을 유지하는지에 대한 이해에는 화학 지식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현대 화학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물이나 동물성 재료를 활용하여 섬유소를 뽑아내고 그 섬유소를 꼬거나 이어서 밧줄을 만들었습니다. 섬유소는 다른 말로 셀룰로오스라고 하는 탄수화물인데 이는 포도당이 지그재그로 맞물리면서 앞뒤로 방향을 바꿔가며 붙어 있는 물질입니다. 


화학이라고 하면 안좋은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있었듯이 화학 물질 자체에 공포감이 있기 때문이지요. 케미포비아라고도 하지요. 하지만 화학 현상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수적인 현상입니다. 인체가 움직이는 것 역시 생화학적 반응일 테니까요. 

물론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해야 하겠지만 화학은 의외로 우리 가까운 곳에 있고 알게 모르게 활용도 많이 하고 있는 과학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화학에 대한 이해를 좀더 높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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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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