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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평점 :
“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作, 이은선 譯, 오렌지디, 원제 : The Pale Blue Eye)”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1830년에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에서 벌어진 사건을 배경으로 뉴욕 경찰로 재직하다 은퇴한 경찰 랜도와 그의 조수로 임명된 1학년 생도 애드가 앨런 포*가 주인공입니다.
(*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앨런 포입니다.)이 작품은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시대를 배경으로 범죄, 심리적 서스펜스, 음모가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역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등장 인물 중 애드가 앨런 포가 등장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포의 영향을 받았거나 혹은 그가 남긴 소설의 분위기를 재현하는데 최선을 다한 작품으로 여러 반전과 더불어 약간은 호러스러운 분위기에 복잡하면서 흥미로운 서사가 일품입니다. 랜도와 포가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 육군사관학교에 소속된 교수, 생도들을 심문하면서 수많은 비밀들을 알아내게 되는데 이것이 매우 정교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이는 독자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을 때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정신의 복잡성과 함께 그 어두운 일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19세기 초반의 시대를 꼼꼼하게 재현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는 낯설지만 흥미로움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전통적 미스터리 장르의 문법에다 영리한 시대적 배경 선택,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 텔링은 책 읽는 재미를 보다 배가시켜준다 볼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장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에드가 앨런 포를 등장시키면서 자신의 작품의 뿌리가 거기에 있음을 대놓고 드러내는 ‘뻔뻔함’도 흥미로움을 유발하는 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역사 소설이나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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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