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모사 1867 - 대만의 운명을 뒤흔든 만남과 조약
첸야오창 지음, 차혜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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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臺灣)은 인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지역입니다. 선사시대에 남태평양과 인도양 전반으로 퍼져나간 오스트로네시아 계열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와이와 마다가스카르, 필리핀, 피지, 뉴질랜드의 원주민들이 바로 그들이지요.

하지만 타이완이 역사에 등장한 것은 동아시아 국가로서는 드물게 비교적 근세입니다. 이는 원주민들이 남긴 문자 기록이 없고 이주한 한족 중심의 역사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본토를 중심으로 한 중국 중심의 역사에 익숙한 나머지 대만의 역사에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의 식민지, 정성공 (鄭成功)의 개국, 근대에는 다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국민당 정부가 국부천대 (國府遷臺) 했다는 정도의 개략적인 역사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타이완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생번, 숙번, 본성인, 외성인 등 여러 분류로 나눠집니다. 대만 원주민인지, 아니면 본토에서 넘어온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또한 언제 본토에서 넘어왔는지도 구분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민족으로 구분하면 무려 40개가 넘는 민족으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타이완이라는 곳에 살아가는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있겠지요.


“포르모사 1867 (첸야오창 著, 차혜정 譯, RHK, 원제 : 傀儡花)”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컨딩 해변, 팔보공주라고도 불리우는 네덜란드 공주의 사당과 관련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각종 괴력난신의 소재가 되는 이 사당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입니다. 전설 속에 전해져 오는 공주의 연인은 베셀링이라는 외과의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 공주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이 현지에서는 전해져 내려옵니다.  

팔보공주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 팔보공주에 얽힌 이야기에 오랜 기간 잊혀진 대만의 근현대사가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1867년 아름다운 섬, 포르모사의 컨딩 해변에서 벌어진 역사의 ‘나비’ 날개짓 말입니다. 이 날개짓은 이후 일본의 대만 정벌과 함께 이후 50년간의 강점을 불러오게 됩니다. 


그 역사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 “포르모사 1867”은 대만의 근현대사에 중요하지만 잊혀졌던 역사적 사건들을 엮어 이야기로 들려주는 흥미로운 역사 소설입니다. 익숙한 역사가 아니다 보니 초반에는 다소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기 다소 힘들었는데, 이후에는 빠져들 듯이 읽었습니다. 




#포르모사1867 #첸야오창 #차혜정 #RHK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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