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기술 - 세상을 움직이는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마셀 다네시 지음, 김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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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서는 온갖 가짜뉴스들이 떠다니고, 언론도 가짜뉴스를 퍼다나르는 시대가 되었죠. 심지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통령을 지낸 사람은 대변인을 통해 대안적 사실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하게 떠드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이비 과학, 사이비 역사 등 사이비 학문이나 안티 백신 운동, 지구평면설, 창조론 같은 반지성주의 역시 과거 어느때보다 창궐하는 시대죠. 무엇을 믿어야 할 지 모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거짓말의 기술 (마셀 다네시 著, 김재경 譯, 21세기북스, 원제 : The Art of the Lie: How the Manipulation of Language Affects Our Minds)”은 거짓말의 각종 수법들을 소개함으로써 거짓말이 횡행하는 시대에 대처하는 시민들의 소양을 키워줄 수 있는 책입니다.


특히 언어와 인지 사이의 관계를 통해 언어적 조작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으로 ‘거짓말’의 기술, 기만적인 언어 기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한 거짓말에 대한 리터러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정보의 주요 원천이 되면서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 첵은 소셜 미디어가 언어 조작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이 대중 담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특정 언어 패턴이 어떻게 인지적 취약성을 악용하여 개인이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하는지 밝혀냄으로써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특히 책에서 저자는 소셜미디어와 가짜뉴스의 기승은 언어적 조작을 통해 인지적 편향을 강화하는 이 시대에 있어 시민은 이에 대한 경계와 더불어 비판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사고와 미디어 리터러시는 개인이 더욱 분별력 있는 정보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개인이 아무리 비판적이고 분별있는 정보 소비자가 된다 하더라도 오늘날 이 광범위한 거짓말의 시대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근거를 일일이 찾아보기에도 힘들 뿐더라고 근거를 찾는다 하더라도 그 근거가 맞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권위가 무너진 시대, 개인이 각자 도생해야 겨우 정보를 걸러낼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린다면, 사실 그 정보조차 믿을 수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한계는 여기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기호학자로서 정보 소비자의 방어 전략에 대한 훌륭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거짓말’을 막아낼 수 있는 구조적 / 시스템적 장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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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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