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著, 이소담 譯, 다산책방, 원제 : 同志少女よ、敵を撃て)”를 읽었습니다. ‘22년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입니다. 




외교관이 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었던 소녀, 세리피나. 그녀가 모스크바 대학으로 떠나기로 한 날, 어머니와 떠난 마지막 사냥은 비극으로 끝나고야 맙니다.




그리고 복수를 위해 저격병 양성 학교에 입소하였지만, 마침내 모든 여성을 위해 싸우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은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것과 다릅니다.  방금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던 전우의 피와 살이 튀고, 포탄이 떨어진 참호 속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치열한 공방전.


하지만 그녀는 마침내 결전의 도시, 스탈린그라드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작중 배경은 제2차세계대전 중 독소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독소전쟁은 서방권, 특히 한국 일반 독자에게는 잘 알려진 전쟁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류가 지금까지 치룬 모든 전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전쟁으로 기록된 참혹한 전쟁입니다.



그 전쟁은 노벨상 수상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박은정 譯, 문학동네)”나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안토니 비버 著, 조윤정 譯, 다른세상, 원제 : Stalingrad: The Fateful Siege, 1942–1943)” 등을 통해 그 참상을 일부 나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는 명백하게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185p, '나 혼자만 엄마한테 돌아왔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먹먹한 느낌이지만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는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보았던 바로 그 사람들의 인생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아마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당시 전쟁에 참여한 많은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마치 스틸 사진처럼 당시의 현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면 이번에 읽은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는 전쟁에 참여한 한 여성을 따라 다니면서 찍은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도 함께 읽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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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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