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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물리학 - 인류 문명을 끌어가는 숨은 거인
이광진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5월
평점 :
물리학, 어렵습니다. 인간의 직관을 넘어서는 현대 물리학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뉴턴 역학까지는 직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그나마 이해하는 흉내라도 낼 수 있지만,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에 이르면 정말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대 문명을 이루는 기초 중 상당수는 현대 물리학에 기대는 측면이 강합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모바일 기기나 운전할 때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최근 각광받는 AI까지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 역학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었던 기술이지요.
그렇기에 향후 과학이 이끄는 문명을 이해하고, 시민 통제를 위해서는 이러한 현대 과학에 대한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민주 시민의 덕목 중 하나로 자리잡아야 할 것입니다.
검증 받은 대중과학서적을 자주 읽는 방법 외에는 왕도는 없을 것입니다.
“진격의 물리학 (이광진 著, 북트리거)”은 그런 의미에서 추천할 수 있는 책입니다. 과학, 그 중 물리학에서 중요한 아티클들을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로 나누어 일반 독자가 알아야 할 과학 지식과 시사점을 들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은 ‘진리’라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적 방법이라는 표현이 마치 ‘사실’을 담보하는 것처럼 쓰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이지 진리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방법론’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과학은 과거부터 쌓아온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그 권위를 부수면서 진보하고 발전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빛. 빛 그 자체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빛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빛의 정체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논쟁에 논쟁을 거듭하였습니다. 빛이 입자냐, 아니면 파동이냐를 가지고 많은 과학자들이 자신만의 이론과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자 했지요.
바로 이 빛의 정체를 밝히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논쟁의 역사, 그것이 과학일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물리학이 가지는 속성, 즉 자연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규칙과 원리를 규명하는 학문임을 이야기하고, 현대 문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러 법칙이나 이론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에만 시선이 머무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가장 거대한 거짓말, ‘기후위기는 없다’나 인공지능 문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주는 과학적 이슈 역시도 다루면서 시민이 가져야 할 과학 리터러시를 자연스레 깨닫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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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