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첼시 먼로 카셀 지음, 최경남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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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 초반,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온라인 게임이 있습니다. 왠만한 국가의 인구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긴다는 게임이었지요. 벌써 서비스를 시작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게임 역사의 신기원을 만들어냈고, 수많은 기록과 이야기들을 양산해냈으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바로 그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에서 출시한 온라인 게임인데, 동사의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중접속롤플레잉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벌써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처음 접속하던 날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풍부하고 깊이있는 스토리라인에 놀라고, 거의 무한할 것 같은 맵에 또 한번 놀랍니다. (물론 무한하지는 않고 실제 면적은 전북 전주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게임에는 여러 시스템들이 존재하는데 제작 기술들은 다양한 레시피로 유저들을 유혹했죠.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 제작 기술들도 있었지만 요리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른 제작기술과 함께 복수로 선택할 수 있어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리고 요리 기술로 만들어낸 각종 음식들은 유저들에게 사냥 중 떨어진 HP를 채워주기도 하고 버프를 주기도 해서 퀘스트 도중 앉아서 요리를 먹고 있는 많은 유저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가끔 초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유저들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 음식들은 만렙 컨텐츠라 불리우는 레이드에서 중요한 버프 공급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인게임에서 요리 기술로 만들어낸 음식을 먹다 보면 실제 그 음식이 어떤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아제로스의 요리를 다룬 책이 출간되고 했으니까요. 


이제 세월이 지나 와우저(wowzer)로서의 삶이 점차 잊혀질 무렵,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첼시 먼로 카셀 著, 최경남 譯, 아르누보, 원제 : World of Warcraft: New Flavors of Azeroth: The Official Cookbook)”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인 첼시 먼로 카셀 (Chelsea Monroe-Cassel)은 앞서 이야기한 아제로스의 맛을 다룬 요리책을 저술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그녀는 엘더스크롤, 하스스톤, 오버워치, 얼불노, 스타워즈 등 다양한 게임과 소설, 영상물에 등장하는 요리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으로 이름 높은 예술가입니다. 


와우저이던 시절의 추억에 잠기면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사실 요리책을 눈으로 읽는 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마는, 아제로스 땅 한 조각 한 조각에 특별한 추억들이 새겨져 있다 보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더군요.


각종 양념류를 비롯해 음료, 스프, 동양식 국, 고기 요리, 빵 등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추억하고,다시 즐기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100여 가지 넘게 고품질의 화보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전작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놀란 것은 바로 그 구현도 때문입니다. 작가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게임상의 모습을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절로 느끼게 합니다. 




단순한 요리레시피가 아니라 마치 십 수년 동안 많은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준, 와우라는 게임에 대한 애정이 담긴 연서(戀書)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색다른 요리를 즐겨보고 싶은 분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즐겼던 음식의 맛을 현실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반드시 추천할 수 있는 책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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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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