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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오디세이
에블린 에예르 지음, 김희경 옮김 / 사람in / 2023년 4월
평점 :
“유전자 오디세이 (에블린 에예르 著 ,김희경 譯, 사람in, 원제 : L'odyssée des gènes)”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의 기원을 연구하고, 현대 인류의 유전적 조상을 추적하며, 이주 경로를 이야기하면서 인류의 진화와 다양성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유전학적 사실과 주장을 담은 책입니다.
인류가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하는데는 단지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환경적, 문화적 요인도 함께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 상호작용을 통해 지금 현대 인류가 되었다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이러한 과학적 사실은 인류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줍니다. 많은 문명은 인종적, 민족적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잡 다단한 현대 문명에서는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은 많은 불평등, 혐오,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저자는 인간 유전적 변이의 복잡한 본질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종 및 정체성과 같은 사회적 구성 요소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탐구하여 신화를 불식시키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이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전적 다양성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진 많은 인종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집단 내 및 집단 간의 유전적 변이를 형성하는 데 있어 자연 선택, 유전적 이동, 문화적 관습의 역할이 있었음을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인간의 진화적 경로를 따라가면서 그 지식과 이해를 넓힐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인종적, 민족적 정체성과 편견 및 선입견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인간을 인종의 분류가 아닌 개인과 집단 간의 유전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더 올바르며 포용성을 함양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주장일 것입니다.
이 책은 과거의 인류만을 추적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발전하고 있는데 유전 공학이 가지는 잠재력과 인류 사회와 문명에 미치는 영향과 우려사항을 포함해 미래의 인류에 대한 고민과 윤리적 고려사항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과학적 연구와 대중의 이해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그리고 과학적 사실에 대한 오해는 엄청난 비극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은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노력에 소홀했었습니다. 최근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발전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과학 리터러시를 강조하는 경향은 늦었지만 반가운 변화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설득력 있는 사례와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사용하여 복잡한 유전 개념을 비교적 쉽게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좋은 책, 훌륭한 책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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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