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창세기 - 사회들의 기원에 대하여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김성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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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인간 이외에도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도 많죠. 이러한 사회적 행위가 진화적 의미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 살아가게 되었는지를 탐구하는 것은 생물학의 영역일까요, 사회학의 영역일까요? 참 애매합니다. 아마도 에드워드 윌슨 (Edward Osborne Wilson, 1929~2021)은 이런 점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개미라는 지극히 사회적인 동물을 연구하던 학자가 사회생물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통섭(統攝, Consilience)이라는 개념을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을 것이고 말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과학자인 최재천 교수의 스승이기도 한 에드워드 윌신의 저작은 여러 모로 생각해보게 하는 화두를 많이 던져주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새로운 창세기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著, 김성한 譯, 사이언스북스, 원제 : Genesis: The Deep Origins of Societies )”은 인간과 동물의 진화적 관점에서 사회적 행위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단순한 과학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진화적 기원을 탐구하고 동물과 차별화되는 인간 사회의 고유한 특성, 그리고 이를 형성한 요인들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사회적 행위는 ‘문화’라 일컬어지는 독특한 개념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다시 사회에 어떻게 되먹임하면서 상호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고찰도 눈여겨 볼 만 한 대목입니다. 


사회적 행동의 역사를 되짚어 가다 보면 결국 초기 동물 집단까지 거슬러올라가게 됩니다. 인간은 거기에 언어, 문화, 협력이라는 다른 동물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러 개념들을 창발하여 인간 사회의 독특한 특징들을 만들어냈고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그 기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저자는 특히 인간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사회적 행동의 생물학적 토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회 집단의 형성, 협력과 갈등, 사회를 형성하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과제와 같은 주제를 탐구하면서 협력이 동물 사회와 인간 사회 모두의 성공과 생존에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 사회를 형성하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을 강조하며 지식, 신념, 관행을 여러 세대에 걸쳐 전달할 수 있는 문화의 능력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사회 및 문화적 이해를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진화적 관점에서 사회적 행동의 기원을 추적하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책으로 에드워드 윌슨이 생물학자이자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상가로서 사회적 행동의 생물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와 문명, 그리고 문화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이해해야 인간 사회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독자에게 줄 수 있는 훌륭한 책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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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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