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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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더 글로리’라는 TV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넷플릭스라는 OTT 플랫폼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핵심 소재는 바로 ‘괴롭힘’에 대한 사적 복수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괴롭힘’은 응징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었던 사회적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학폭을 비롯한 많은 괴롭힘 행위는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육체적 피해에 비해 정신적 피해는 눈에 띄지 않기에 과소평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정신적 피해 역시 비가역적이라 하더라도 말이지요.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제니퍼 프레이저 著, 정지호 譯, 최연호 監, 심심, 원제 : The Bullied Brain: Heal Your Scars and Restore Your Health )”은 과거 우리가 가볍게 생각했던 ‘괴롭힘’ 행위의 정신적 상처가 그렇지 않음을 신경과학 관점에서 알려주는 책입니다.




인간의 스트레스 반응은 진화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습니다. 개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아주 정교하게 반응하지요. 물론 단시간에 아드레날린이나 코티졸이 대량으로 분비되어야 하는 상황은 과거 포식자와 맞서 싸울 때, 혹은 도망쳐야 할 때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하지만 문명이 만들어지고, 법과 체계가 사회의 대부분을 통제하는 지금 시대에는 그다지 유용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호르몬들은 부식제처럼 뇌에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된 질병은 현대 미국 의료비의 80%를 비용으로 지불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 책,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괴롭힘’에 대해 천착합니다.

 괴롭힘의 정의, 괴롭힘이 사람들, 특히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합니다. 저자는 괴롭힘은 해를 끼치는 반복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이며 신체적, 언어적 또는 사회적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괴롭힘이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괴롭힘은 정신적 상처를 남긴다 수준이 아니라 저자는 괴롭힘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괴롭힘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유발하며 뇌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를 가져오고, 이는 장기적으로 불안, 우울증, 심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는 감정 조절, 사회적 기술, 학업 성취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괴롭힘은 비록 큰 상처를 남기고, 어떤 경우에는 비가역적인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하지만 아예 치료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친구와 가족으로 구성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충고합니다. 또한 괴롭힘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도 조언합니다. 부모, 교사,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아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지지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과 괴롭힘 행동을 인식하고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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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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