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빅 히스토리 - 세상은 어떻게 부유해지는가
마크 코야마.재러드 루빈 지음, 유강은 옮김 / 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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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100여년 전에 같은 공간을 살았던 사람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물질적인 의미로만 한정한다면 과거의 사람들보다 오늘날의 사람들의 대부분이 더 부유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부유하다는 것은 더 많은 자원을 누리고 살아간다는 의미이겠지요. 우리의 세상은 이러한 부를 어떻게 축적하고 만들어왔을까요? 그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부의 빅히스토리 (마크 코야마, 재러드 루빈 共著, 유강은 譯, 윌북, 원제 : How the World Became Rich: The Historical Origins of Economic Growth)”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끈 역사적 요인을 독자들에게 설명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경제 성장, 그리고 과거 누릴 수 없는 21세기의 부는 최근의 현상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점진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저자들은 무역 네트워크의 발전, 도시의 부상, 상인 계급의 출현 등의 영향으로 유럽 경제가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성장은 단순히 경제적 요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과정을 더듬기 위해 저자들은 고대 사회의 경제 발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렇듯 현대 이전의 사회 역시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치적 불안정, 전쟁, 제한적인 기술 혁신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경제 성장과 부의 축적에 대한 방해를 받았다고 설명합니다.



경제 성장과 부의 축적은 재산권, 법치, 제한된 정부와 같은 제도가 개인이 몰수나 정치적 박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경제적 기회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문화입니다. 근면, 절약, 혁신에 대한 신념과 같은 특정 문화적 특성이 개인이 더 활기차게 경제적 기회를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저자들은 비유럽 사회에 대한 경제발전에의 영향을 분석함에 있어 식민지 경영 및 제국주의에 대한 고찰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은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 등 양면성을 띄고 있는데 비유럽권 사회는 유럽 식민지 개척자로부터 기술과 제도를 이전받기도 했지만, 반면 착취와 정치적 불안정으로 고통받았고 현재 진행형인 사회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습니다. 많은 빈곤국가들은 바로 이러한 식민지 경험을 하였고, 지금 그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빈곤과 폭력, 박해를 견디며 참혹하게 살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 "부의 빅히스토리"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한 역사적 요인과 정책, 제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결국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요인은 정치적 안정, 기술 혁신, 문화적 태도이며 단일한 요인에 의한 영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성공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의 조합이 필요하며, 이러한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과 제도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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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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