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의 역사 - 흑사병부터 코로나까지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리처드 건더맨 지음, 조정연 옮김, 김명주 감수 / 참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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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역사 (리처드 건더맨 著, 조정연 譯, 김명주 監, 참돌, 원제 : Contagion: The Amazing Story of History's Deadliest Diseases )”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COVID-19까지 인류를 괴롭힌 감염병에 대해 읽기 쉽도록 사진과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존 스노(John Snow, 1813~1858) 이전까지는 역학(preventive medicine)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대증 요법 (symptomatic therapy)으로나 대응했지, 병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해결을 시도조차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콜레라의 원인과 질병의 확산에 대한 그의 연구는 감염병 대응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삶에 그리고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친 감염병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지금은 절멸되었다고 생각되는 천연두의 경우 한 문명권을 절멸시킬 만큼 강력했으며, 한반도에서도 마마님이라 부르며 ‘경외’할 정도로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던 감염병이었습니다.



서구의 역사를 보면 흑사병이 또한 매우 강력한 감염병이었습니다. 페스트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이 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면서 큰 영향을 미쳤는데 기록상 중국에서 가장 먼저 발생한 후 실크로드를 거쳐 유럽에 상륙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항상 감염병의 대유행에는 근거 없는 소문과 미신에 의한 사회적 혼란이 유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COVID-19를 통해 우리 역시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과 이성에 의한 반론으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흑사병이 유행하던 당시에는 병의 원인을 몰랐고, 그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었기에 이러한 비이성은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였다고 합니다. 유대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은 이후 수 백 년 간 이어지기도 했고, 단순한 피부병을 앓던 사람 역시 죽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COVID-19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감염병이나 전염병은 더 이상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세기초 스페인 독감이 위세를 떨쳤지만 사스(SARS) 유행(2002), 신종 플루 유행 (2009년), 메르스 (MERS) 유행 (2015) 같이 범 세계적인 유행이 아닌 국소적 단기 유행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감염병의 유행 사태는 지나고 보니 COVID-19 팬데믹의 전조에 불과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인류는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바이러스는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니고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님을. 과학과 정책, 정치와 사회가 총동원되어야 확산을 그나마 억제하고 사망자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 역시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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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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