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3 : 인도네시아 - 국경과 민족을 넘어 코스모폴리탄 사회로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3
엄은희 지음 / 눌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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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 국경과 민족을 넘어 코스모폴리탄 사회로 (엄은희 著, 눌민)”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중 세번째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세계 4위에 해당하는 3억에 가까운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 세계 15위권의 생산력을 가진 나라.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혼재되어 있지만 비교적인 안정적인 정치 체계를 가진 나라. 18000가 넘는 섬으로 구성된 나라. ASEAN 수장국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지역 강국의 지위를 가진 나라.

인도네시아는 일반적인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비해 동남아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지위를 가지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민주화를 이룩한 2000년 이후 발전이 눈부신 나라이며 향후 발전 가능성 역시 높은 나라이기도 하구요. 


여기에도 한국인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처음으로 한인이 이주한 역사는 무려 1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 식민지이던 1921년 장윤원이라는 인물이 바타비아 (지금의 자카르타)에 처음 이주하였기 때문입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인물은 지금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뿌리로 자랑스럽게 내세워지는 인물이기도 하고 인도네이사로의 한인 이주의 긴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긴 이주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요? 인도네시아에 이주한 한인 사회는 다른 동남아의 그것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현지 사회에 동화되는 정도입니다. 일단 인도네시아어 (바하사 인도네시아)를 구사하는 역량과 경험이 타 지역에 이주한 사람들에 비해 매우 높고,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한 한인 비중 역시 타 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단순히 투자나 경제 협력으로 설명되지 않는 복합적인 특징으로 인식하고 이주 한인 사회를 해석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는  동남아 한인 사회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을 통해 해외한인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동남아 각 국에 방문하여 동남아 한인 이주의 역사와 현황뿐 아니라 국가별 한인 사회를 포괄적이면서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1세계 위주의 국제 감각을 강요 받아온 한국인에게 동남아는 물리적 거리에 비해 심리적으로 매우 먼 지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동남아 하면 관광지 정도만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곳 역시 스스로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고유의 문화를 가진 사람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또한 동남아에 이주하여 살아가는 재외 한국인들도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한인 이주에 대한 연구서는 커녕 각 국의 개론서도 서점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동남아 한인 총서’ 시리즈는 매우 의미 깊은 작업이자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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