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폭식 사회 : 기술은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는가?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3년도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우수과학도서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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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폭식 사회 (이광석 著, 인물과사상사)”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피지털 (Phygital)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물질(physical)과 디지털로 대표되는 비물질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처음에는 디지털과 물리적 경험의 혼합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디지털 관련 기술이 물질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신기술 과밀도 현상을 지칭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스마트 폰의 앱을 활용하여 사람과 사물에 대한 좋고 싫음을 바로 바로 표현하면서 영향을 주는 경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나 배달앱의 평점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죠. 누군가의 호불호일 뿐이지만 이는 바로 돈과 실적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좋아요를 더 많이 받고자, 평점을 올리고자 현실의 삶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평점 사회’는 디지털이 물질계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례로 바로 피지털 효과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어느  순간 플랫폼 기업은 권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플랫폼 기업은 혁신이나 기술을 통한 가치 창조보다는 시장 지배력을 통한 가치 독점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의 문제는 이제는 시장을 넘어선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바로 평점 사회가 사회와 정치에 까지 과도한 영향을 행사하는데 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사회의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혐오와 적대의 문화를 기르고, 단순히 효율의 측면에서만 대상을 바라보게 만든다고 저자는 비판합니다.


특히 COVID-19 팬데믹 현상은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폭식 현상을 가속화하면서 플랫폼에 의한 피지털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기술 폭식 사회를 넘어선 기술 민주주의는 어떻게 우리가 만들어야 할까요? 저자는 기술 폭식과 편식을 강요하고 욕망하는 프레임의 해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술은 욕망이나 열광의 대상이 아닌, 공생에 필요한 수단임을 이해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인류가 디지털 문명을 맞이한 지 꽤나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이북을 통해 책을 읽는 것을 어색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겁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즐겁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제대로 된 답을 구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과도하게 디지털에 기댄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진단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기회를 “디지털 폭식 사회를 통해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폭식사회 #이광석 #인물과사상사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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