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의심스러운 사회를 읽는 과학자의 정밀 확대경, 2023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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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마이 티 응우옌 킴 著, 배명자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Die kleinste gemeinsame Wirklichkeit. Wahr, falsch, plausibel? Die größten Streitfragen wissenschaftlich geprüft)”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전작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배명자 譯, 김민경 監, 한국경제신문, 원제 : komisch, alles chemisch!)를 통해 만난 적이 있는 마이 티 응우옌 킴 (Mai Thi Nguyen-Kim)입니다. 


저자는 도발적인 질문을 합니다. 과학이란 무엇이고, 과학적 데이터는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마약과 술을 비교함으로써 과학의 질이 데이터 수집 뿐 아니라 이를 해석하는 방법에 의해 결정됨을 강조합니다. 특히 과학이 사회, 경제, 정치, 정책과 연결될 때에는 주관적 판단이 적극적으로 개입될 여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학적 방법론에는 분명한 허점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뉴스에, 혹은 당국자의 주장에 ‘과학적’이라는 말에는 분명한 함정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과학적’이라는 수식어를 마치 ‘절대진리’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과학은 절대 ‘절대진리’가 아니며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온갖 가짜뉴스가 범람합니다. 예전에는 그것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 오고가는 찻잔 속의 태풍이었다면 소셜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이제는 모든 사람들을 미혹에 빠뜨리는 거대한 흐름이 되어버렸습니다. 

과학자가 과학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올바른 대답은 무엇일까요? 과학은 절대 진리가 아니고 언제나 새로운 과학적 발견으로 업데이트되어야 하는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의 학문이기 때입니다.바로 ‘모른다’입니다. 이런 태도가 일반인으로 하여금 사이비 과학, 가짜 뉴스가 파고들 여지를 주게 됩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가짜 뉴스 사이에서 우리는 길을 잃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믿어야 할 지, 혹은 믿지 말아야 할 지 분간하기 점점 어려워집니다. 지구가 편평하다거나 아폴로가 달에 가지 않았다는 주장은 차라리 귀엽기라도 합니다. 백신 반대론자나 바이러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이르면 이 사회를 무너뜨리려는 악의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나 하나 반박하다 보면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니 애초에 그 많은 가짜 뉴스를 반박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위한 책이 아닌 것입니다. 애초에 많은 주장을 접했을 때 그 주장의 사실성, 과학성을 짚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고 체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과학적 사고를 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주는 책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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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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