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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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도나 바르바 이게라 著, 김선희 譯, 위즈덤하우스, 원제  : The Last Cuentista)”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도나 바르라 이게라 (Donna barba Higuera)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소설 작가입니다. 이번에 읽은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와 “루페 웡은 춤을 추지 않아(Lupe Wong Won't Dance)”를 대표작으로 하고 있는데 라틴 문학 전통에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가지고 있으며 평단에서도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루페 웡은 춤을 추지 않아”이 PNBA 도서상, 푸라 벨프레 아너상을 수상한데 이어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로 뉴베리 대상 및 푸라 벨프레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역량 있는 작가입니다. 




‘네가 여행에 가져갔으면 하는 게 있다. 이 할미는 거기에 없을 테니까’


헬리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 날, 페트라는 지구를 떠나는 탈출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380년 뒤 콜렉티브가 지배하는 우주선에서 모두가 기억을 잃은 채 페트라만 지구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페트라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쿠엔토(cuento, 이야기)라는 힘이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를 읽다 보면 제목 뿐 아니라 많은 면에서 영화화되기도 한 “기억 전달자 (로이스 라우리 著, 장은수 譯, 비룡소, 원제 : The Giver)”와 공통점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디스토피아를 다룬 SF인 점이 대표적입니다. 가장 큰 공통점은 두 작품 모두 바로 뉴 베리상 대상에 빛나는 작품이라는 점이겠네요.



 그리고 문명을 하나는 기억에 의해, 하나는 이야기에 의해 이어진다는 점도 공통점이지만 평등하고 완벽한 세상을 디스토피아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도 역시 유사합니다.  


‘모든 게 똑같으니까 선택 할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네, 그렇습니다. 세상을 모두가 똑같이 선택하고, 똑같이 생각하고, 심지어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것은 절제되고 통제가 잘된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옥과 같은 디스토피아일 것이라는 것이 두 작가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인간은 모두가 다 다른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른 존재. 하지만 우리는 그런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틀림’은 우열을 내포합니다. 차별과 혐오를 동반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를 뿐,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내재한 다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하지만 우리는 연대와 공감, 협력을 통해 그 본능을 이겨내며 문명을 만들어왔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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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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