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64가지 오류
알베르트 뫼스메르 지음, 이원석 옮김 / 북캠퍼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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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오류의 존재입니다. 합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합리 역시 가지고 있지요. 어쩌면 그렇기에 문명을 발전시키고 많은 문화를 꽃피워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하는 개인이나 국가와 같은 거대 커뮤니티는 비합리적인 결정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 역시 현실입니다.

이렇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는 인간의 오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64가지 오류 (알베르트 뫼스메르 著, 이원석 譯, 북캠퍼스, 원제 : 64 Fehlschlusse in Argumenten )”에는 앞서 이야기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여러 오류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혹은 논쟁하면서 저지를 수 없는 수많은 오류들을 설명하고 예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가지만 소개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지르는 오류 중 가장 흔한 유형이 아마 논점 일탈 (ignoration elenchi)의 오류 일 것입니다. 한 논점에 대한 참인 반박을 하지만 그 반박이 ‘관련 없는 주장’일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논제를 오해하거나 논점에 대해 알지 못해 부적절한 추론을 도출할 수 있는 오류입니다. 저자는 신의 존재에 대한 토론에서 신이 없다면 도덕도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이와 같은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로 들고 있습니다. 신이 없다면 지옥도 없을 것이고, 아무도 지옥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살인이나 도둑질을 저질 것이라는 의미인데 사회적 행동의 원인을 신앙이나 믿음에서 찾는 것은 잘못된 논증 방법이라 지적합니다. 


최근의 사회적 이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오류 중 하나는 바로 현실 외면 혹은 현실 부정의 오류입니다. 논증 시 논증을 위해 동원한 방법에 모두 실패할 경우 나타나는 오류인데 모든 사실이나 현실을 부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주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나 ‘그럴 수 없습니다’입니다. 명백한 사실이나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자신이 논증에서 패배했다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최근 안티백서 운동이나 지구평면설 같은 경우가 대표적일 것 같습니다. 또한 성폭력 희생자를 비난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하겠지요.



인간은 진화의 과정을 거쳐 나타난 존재이기도 하면서 문화와 문명을 만들어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합리적 이성과 진화심리학적 오류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철학 이래로 논리적, 합리적 사고를 다르기 위한 논리학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삼단 논법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일반적으로 올바른 전제를 통해 올바른 결론을 도출하여는 노력이었지요. 하지만 올바른 전제에서도 올바른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많은 논증과 추론의 방법들이 개발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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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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