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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 - 절박하고도 유쾌한 생물 다양성 보고서
프라우케 피셔.힐케 오버한스베르크 지음, 추미란 옮김 / 북트리거 / 2022년 8월
평점 :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겨우 4년을 버틸 수 없다.
누군가 했다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아인슈타인이 이 말을 했다고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인슈타인이 이 말을 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꿀벌이 식물의 수분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의미하는 말일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종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할 것입니다.
모기.

아마도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가장 혐오스러운 존재이며 무가치한 존재로 대부분 인정하는 존재일 것입니다. 밤잠을 설치게 하고 가렵고 귀찮고.
모기를 박멸하기 위한 시도를 여러가지로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여러 수단을 강구하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러한 모기마저 생물다양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주장을 하는 책이 있습니다.
“모기가 우리한테 해준게 뭔데? (프라우케 피셔, 힐케 오버한스베르크 共著, 추미란 譯, 북트리거, 원제 : Was hat die Mücke je für uns getan?)”이 바로 그 책입니다. 이 책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책으로 생물학자와 경제학자가 공저한 책입니다.

이 책은 질문형인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뒤에는 생략된 문장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인간은 ‘우리’한테 해준 게 뭔데라는 반문이지요.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 시대에 6번째 대멸종을 경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에는 단 한 종의 생물에 의한 대멸종이라는 점에서 다른 대멸종과는 분명하게 성격이 다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멸종은 필연적으로 우리의 문명마저 끝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가치를 매기는 시대에 개인의 도덕성으로만은 이 파국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자들은 자연에 인간이 정한 가치에 따라 가격표를 정해서는 안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많은 생물들은 생태계 내에서 누구나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므로 그 지위에 해당하는 생물이 멸종하여 사라질 경우 연쇄반응으로 인해 다른 생물들 역시 연쇄적으로 멸종할 수 있습니다. 모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기는 귀찮고, 짜증나고, 혐오스럽지만 역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물고기, 파충류, 곤충들의 먹이로서의 역할이요.
인간은… 음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모기보다 해주는 게 없는 것 같군요. (그래도 모기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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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