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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의 우주 살기 - 달 기지부터 화성 테라포밍까지, 과학자들의 지구 이전 프로젝트! ㅣ 인싸이드 과학 1
실뱅 채티 지음, 릴리 데 벨롱 그림, 신용림 옮김 / 풀빛 / 2022년 8월
평점 :
최근 다누리 달탐사선이 발사되었습니다. ‘22년 말이 되면 달 궤도에 진입할 텐데요. 다누리 탐사선의 임무 중 독특한 것이 눈에 띕니다. 바로 영구음영 지역에서의 얼음 탐사 미션입니다. 이 미션이 성공할 경우 달 식민지 개발은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태양계 내에서 물은 매우 흔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지구에 대량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달이나 화성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성 위성인 유로파는 지구가 보유하고 있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최근 외계 행성의 발견이 빈번해지면서 지구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구인의 우주 살기 (실뱅 채티 著, 릴리 데 벨롱 畵, 신용림 譯, 풀빛, 원제 : La colonisation de l'espace à l'oeil nu)”는 우주 개발, 우주 식민지를 주제로 이러한 지구와 여러 행성, 위성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이야기에 실어 들여주는 대중과학서적입니다.

지구를 벗어난 우주의 어느 곳도 인간이 살아가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책에는 태양계 내의 여러 행성과 위성을 설명하면서, 그곳을 지구처럼 바꾸는 테라포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엄청나게 먼 외계행성을 식민지로 만들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는 엄청난 자원과 돈, 그리고 기술이 필요한 일입니다. 사실 금세기 내에 그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책에서 말하고 싶은 주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지구는 ‘아직까지’ 인간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천체라는 것이죠. 우리는 지구를 떠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만요. 실제로 지구를 떠나기 위해서는 정말 막대한 노력이 듭니다. 그런데 그 노력이 성공을 거둘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론과 실제는 언제나 다른 법이니까요. 하지만 그 노력을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곳을 위해 들인다면 지금 우리 지구가 맞이하고 있는 미증유의 사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또 한 측면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우주로 나아가는 것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또한 그와 동시에 극한의 과학과 기술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우주 개발을 위해 쏟아 부은 자원은 언제가 우리 지구를 위해 쓰일 날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지구를 떠나 우주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으로 청소년을 주된 독자층으로 하는 대중과학서적입니다. 하지만 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많은 과학서적을 읽어보지 못한 성인 독자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을 통해 우주 식민지와 지구에서의 기후위기 극복 등 여러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구인의우주살기, #실뱅채티, #릴리데벨롱, #신용림, #풀빛, #리뷰어스클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