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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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볼루션 (맥스 브룩스 著, 조은아 譯, 하빌리스, 원제 : Devolution: A Firsthand Account of the Rainier Sasquatch Massacre)”를 읽었습니다.


작가는 바로 맥스 브룩스 (Max Brooks)입니다. 장벽을 넘어서는 거대한 좀비떼의 습격 장면으로 유명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 Z’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세계대전 Z (박산호 역, 황금가지, 원제 : World War Z: An Oral History of the Zombie War)”라는 작품이 그 영화의 원작이고 맥스 브룩스는 바로 그 원작자입니다. 이외에도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장성주 譯, 황금가지, 원제 : The Zombie Survival Guide: Recorded Attacks)”, “마인크래프트 : 좀비 섬의 생존자 (윤여림 譯, 제제의숲, 원제 : Minecraft: The Mountain)”, “마인크래프트 : 좀비 섬의 비밀 (손영인 譯, 제제의숲, 원제 : Minecraft: The Island)”, “세계대전 Z 외전 (진희경 譯, 황금가지, 원제 : Closure, Limited and Other Stories from the Zombie Wars)” 같은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빅풋, 마을을 파괴하다’

‘내’가 받은 제목입니다. 순간 스팸인가하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빅풋’이라는 단어가 신경쓰입니다. 들어가 확인해보니 화산 폭발을 피하던 괴생물들이 인근 공동체 마을인 그린루프를 어떻게 습격했는지를 다룬 기사였습니다. 

몇가지 조사를 해봤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빅풋’이라니. 거짓말이나 전형적인 음모론자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가 넘겨준 케이트의 일기를 보고 난 다음 ‘나’는 그 이야기를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기를 쓴 케이트는 사스콰치 (빅풋의 다른 이름)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빗풋에 열광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해방시키고자 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케이트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맥스 브룩스 작가가 주로 좀비물에 특화된 작가이다 보니 이번 작품도 처음에는 좀비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이번에 등장하는 크리쳐는 좀비가 아닌 빅풋입니다. 빅풋, 사스콰치라고 불리우는 이 괴물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크리쳐입니다. 서브컬처에서도 자주 다루어지는 크리쳐는 아니지요. 하지만 미국의 개척시대부터 알려진 비교적 그 유래가 오랜 크리쳐입니다. 그러다보니 크리쳐나 괴물 장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낡은 느낌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맥스 브룩스 작가는 이런 소재를 활용하여 세련되게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이 작품, “데볼루션”의 형식에 있어서는 전작 “세계대전 Z”와 마찬가지로 사건 이후 그 사건에 대해 회고 혹은 구술하는 르포의 형식을 동일하게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염에 의해 창궐하는 좀비와는 다르게 빅풋의 경우 문명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에 “세계대전 Z”와 다르게 이번에는 고립된 공동체로 그 범위를 한정시킵니다. 전작이 독자에게 거대성이 주는 경이감을 느끼게 했다면 이 작품은 밀폐성에서 오는 공포감과 긴장감이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그 공동체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안전이 확보되었다 믿었던 공동체라면 미지의 괴생명체가 엄습해오는 공포는 더욱 극대화될 것입니다. 이미 전작에서도 증명하였듯이 작가는 이러한 긴장감을 주는 방법을 아는 작가입니다. 거기다 세밀하게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은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서늘한 쾌감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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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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