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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 곽재식의 방구석 달탐사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8월
평점 :
흥분했습니다. 다누리 달탐사선이 실린 팔컨9이 날아오르는 장면을 보고 엄청나게 흥분해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도 달에 가는구나. 아직 착륙선을 띄울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궤도선이 어디입니까. 아폴로 프로젝트처럼 막대한 예산을 한 없이 쏟아부어 시간을 앞당길 수도 없는 요즘 같은 시대에.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 著, 동아시아)”는 바로 이 시점에 읽어야 할 책입니다.

저자는 곽재식 작가. 두 말 할 필요 없는 이야기꾼입니다.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를 들어보시면 이 분의 말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듣다 보면 3시간, 6시간은 금방 갑니다. 오히려 공중파 방송에서는 이 분의 진가를 제대로 못 살리죠.
하지만 이 분의 본업은 바로 작가! 최근 나만의 작가라는 느낌은 퇴색했지만 한동안 나만의 작가이기도 하셨던 분입니다. 여전히 SF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 SF계에서 곽재식속도라고 하면 유명하죠.)
앞서 이 책,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에서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이유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은 지각 아래에 분포한 LLSVP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지질 활동을 예측하거나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수 있구요. 또 수많은 소행성 충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달의 표면을 연구함으로써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에 대한 대비책을 수립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에 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가능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달에 갈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국가라는 브랜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원 경쟁일 것입니다. 앞으로 우주 개발 경쟁이 심화되면 달에 있는 자원 확보도 첨예한 국제 문제로 부각될 것입니다. 어느 한 국가가 독점을 하건, 컨소시엄이 형성되건 할 터이지요. 거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달에 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함께 착륙할 민간인에게 탑승권을 발급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이 탑승권을 발급받았죠. 실제로 가는 것은 아니고 이름만 메모리에 실려 가는 것이지만 우리 가족도 이제 곧 달 착륙을 한다는 생각에 아르테미스 1호 발사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에 왜 가냐구요? 곽재식 작가는 이 책 한 권을 통째로 달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요, 제가 생각할 때에는 그 이유보다도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인류는 원래 그런 식으로 진화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한 구석에서 대륙 전체에 흩어져 번성한 종족인데 이제 지구에만 만족할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우주 곳곳에 가려면 먼저 달부터 가야죠. 인류는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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