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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2 세트 - 전2권 ㅣ 에스에프널 SFnal
켄 리우 외 지음, 조너선 스트라한 엮음, 장성주 외 옮김 / 허블 / 2022년 5월
평점 :
“에스에프널 2022 (켄 리우 외 共著, 조너선 스트라한 編, 장성주 외 共譯, 허블, 원제 : The Year's Best Science Fiction, 전 2권)”을 읽었습니다.

로커스상으로도 유명한 SF/판타지 전문 잡지인 ‘로커스’의 편집자 출신이기도 한 조너선 스트라한 (Jonathan Strahan)이 엮고 우리에게는 작년 처음 선보인 이 시리즈는 익히 알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SF 작가들의 최신 단편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엔솔로지입니다.
이 작품집의 가장 큰 특징은 켄 리우 (대표작 : 종이호랑이), 이윤하 (대표작 : 나인폭스갬빗) 등 잘 알려진 작가 외에 영미권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끔 커뮤니티에 SF 입문을 위해 작품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아서 C. 클라크, 로버트 A. 하인라인, 아이작 아시모프와 같이 고전 시대 작가들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그들도 훌륭한 작가이지만 입문작으로는 최신 작품 위주로 추천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최신작 위주로 SF 작품에 입문하고 감상의 폭을 넓혀 갈 때 점차 시대를 되짚어 가는 것도 SF를 보다 사랑하게 되는 좋은 방법이 될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에스에프널” 시리즈를 통해 SF를 입문하는 것은 SF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많은 작가들의 SF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오히려 해외 작가들의 SF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어 아쉬움이 큽니다. 더구나 많은 시리즈들의 다음 작품의 출판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에프널”과 같은 시리즈가 매년 출판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SF계가 갈라파고스화가 되지 않도록 해외 SF계의 트렌드를 일반 독자들이 빠르게 따라가고 참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레퍼런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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