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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교향곡 - 탄소와 거의 모든 것의 진화
로버트 M. 헤이즌 지음, 김홍표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22년 6월
평점 :
“탄소 교향곡 (로버트 M. 헤이즌 著, 김홍표 譯, 뿌리와이파리, 원제 : Symphony in C: Carbon and the Evolution of (Almost) Everything)”를 읽었습니다.

탄소. 많은 오해를 사고 있는 원소입니다. 물론 기후위기의 주범인 것은 맞지만 그것은 탄소가 나쁜 것이 아니지요. 탄소가 없었다면 생명의 존재도 없었을 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많은 물건들에 이 탄소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탄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물건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탄소는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를 발제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탄소는 대부분의 탄소는 별에 의해서 나타났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38억년 전 빅뱅으로부터도 나타났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빅뱅 이후 약 20분 정도 지났을 때 탄소, 질소, 산소가 나타났음을 보여줍니다. 이 양은 수소 450경개 중 탄소 한 개의 비율일 정도로 엄청나게 적어서 우주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양은 아니긴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 속에 있는 탄소 중 일부는 바로 이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탄소의 대부분은 바로 별에서 태어났습니다. 항성이 수소를 거의 다 쓰게 되면 헬륨 연소를 시작하는데 이때 탄소가 만들어지고 별이 죽을 때 우주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탄소는 재미있는 성질을 가진 원소입니다. 홀로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합니다. 다른 원소를 최대 4개까지 단단하게 끌어 안을 수 있습니다. 탄소는 다양한 원소와 결합하여 여러가지 특성을 가진 다양한 분자들을 만들어냅니다. 처음에는 우주에 가장 많은 원소인 수소와 결합해 메탄(CH4)을 만들었겠지요. 또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빛과 물, 그리고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진 기체 분자들이 바로 생명의 씨앗이 됩니다.
이 책, “탄소 교향곡”은 탄소라는 원소의 탄생부터 순환,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진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탄소 중립 시대를 맞이한 우리 세대가 탄소에 대한 오해와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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