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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삼국지 - 군웅할거에서 통일전쟁까지 184~280
최진열 지음 / 미지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역사 삼국지 (최진열 著, 미지북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후한말 군웅 할거부터 사마염에 의해 삼국 통일이 되는 280년까지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진수가 집필한 ‘삼국지 (三國志)’ 뿐 아니라 ‘후한서 (後漢書)’ 및 ‘자치통감 (資治通鑑)’ 등을 통해 삼국지에서 누락되고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보완하여 기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진수의 ‘삼국지’에 대한 비판이 자못 날카롭습니다. 저자는 ‘삼국지’는 역사서로서 잘 쓴 책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당시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를 해결해준 책에 가깝다고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즉, 찬탈자의 오명을 벗게 해주고 개창의 정당성을 내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진(西晉) 이후 400년 가까이 이어지는 환란의 시대에 수도 없이 등장하는 많은 찬탈자들이 자신의 찬탈을 정당화해주는 고마운 책으로, 환영을 받았던 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권력자들이 진수의 ‘삼국지’를 사랑했지만 일반 민초들은 이야기로서의 삼국지를 즐겼습니다.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 전에는 ‘삼국지 평화’가 있었고, ‘반삼국지’가 있었습니다. 즉 역사로서의 삼국지가 아닌 이야기로서의 삼국지는 ‘연의’가 나오기 이전에도 민초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이야기였던 것이지요.
‘삼국지’는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넘쳐나는 역사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매력의 빛이 사그러들지 않지요. 다만 소설에 불과한 ‘삼국지연의’의 많은 이야기들을 역사적 진실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 책, “역사 삼국지”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2000여 년전에 벌어진 역사적 사실들을 사료들의 교차 검증을 통해 ‘삼국지연의’를 통해 익숙한 인물들을 재현해낸 책입니다. 또한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무미건조하게 서술한 것이 아니라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게 풀어내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인 최진열 교수는 동양사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분이라고 합니다. 저자 스스로가 삼국지에 심취하여 각종 판본의 삼국지를 섭렵하였다는데 삼국 시대의 정사와 소설을 비교하고 소설에서 묘사된 사건들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해설서 관점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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