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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 - 멸종과 영원의 대서사시
리베카 랙 사익스 지음, 양병찬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4월
평점 :
“네안데르탈 (리베카 랙 사익스 著, 양병찬 譯, 생각의힘, 원제 : Kindred: Neanderthal Life, Love, Death and Art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리베카 랙 사익스 (Rebecca Wragg Sykes)로 네안데르탈인을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커뮤니케이터입니다.
호미닌 (hominins), 인류는 단일종입니다. ‘인종(race)’은 생물학적 분류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 아종으로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당연하지 않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다른 사람종(種)은 다 어디에 갔단 말입니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멸종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정말로 궁금한 이야기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 “네안데르탈”은 우리의 근연종이 살아왔던 삶과 문명을 최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재연해내고 드러내는 책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원시인’, ‘미개인’이라는 오해와 편견이 덧씌워져 있었지만 최근의 연구성과를 보면 그들은 성공적인 생명체였으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존재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라졌고 우리는 살아남았다는 인식은 우리에게 종의 멸절이라는 원초적 두려움과 강박관념의 표상이라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살아남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으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뛰어났기에 살아남았다는 도취적 발상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우리의 필요에 의해 ‘네안데르탈인’에 덧씌워진 오해와 편견의 필터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네안데르탈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우리와 다른 종류의 ‘인간’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나타나, 먼저 사라진 인류 근연종인 네안데르탈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가 집약된 이 책, “네안데르탈”은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 줌과 동시에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친척들도 피하지 못했던 그 멸절을, 우리가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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