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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평점 :
“컬러愛 물들다 (밥 햄블리 著, 최진선 譯, 리드리드출판, 원제 : Pink Flamingos and the Yellow Pages: The Stories behind the Colors of Our World)”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밥 햄블리 (Bob Hambly)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의 창업자이면서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합니다. 이 책은 밥 햄블리가 그동안의 색에 대한 경험과 연구를 통해 그 색이 가진 상징, 역사, 문화, 전통,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책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몇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인류가 문명을 시작한 이래로 색을 자연으로부터 얻는 과정은 매우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색을 구현하기 위해 안료가 필요한데 필요한 색을 구현하는 안료는 매우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식물, 벌레, 광물 등에서 안료를 뽑아낼 수 있지만 과거에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특이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안료도 있었습니다. 1800년대 사람과 고양이 미라를 갈아넣어 만든 머미 브라운 (Mummy Brown)이라는 안료입니다. 이 갈색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 프랑스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책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집트 미라는 하나의 거래품으로 취급되기도 했고, 어떤 물감 회사는 심지어 20세기까지 이 머미 브라운을 판매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머미브라운은 참 직관적인 이름이긴 합니다. 하지만 색의 이름을 보다보면 그 어원이 궁금할 때가 있죠. 카키(Khaki)색 같은 것 말입니다. 외투의 색으로 인기가 많은 이 색의 이름은 이리저리 궁리해봐도 그 어원을 알아내기란 어렵습니다. 이 말은 인도의 지방어 중 하나인 우르두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먼지’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영국군이 인도에 주둔하면서 위장에 적합한 군복의 색을 찾다가 모래와 비슷한 색의 군복을 입었고 이때 카키라는 말과 함께 이 색이 사랑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위조를 막는 잉크에 활용되는 녹색, 희귀한 돌연변이 가재의 푸른색, 특별함을 부여해주는 빨강, 사람들의 연락처를 알려주는 전화번호부에 사용하는 노랑, 한때는 남성의 색이었다 지금은 여성의 색으로 바뀐 분홍 등 색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우리에게 색은 단순한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진 가시광선, 그 이상입니다. 색은 많은 상징을 담고 있으며 그 상징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감정을 심어줍니다. 강력한 상징 체계로서의 색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손색 없는 독서 경험을, 이 책 덕분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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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