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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수학책 - 4차원에서 가장 큰 수까지, 수학으로 세상의 별난 질문에 답하는 법 ㅣ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2년 4월
평점 :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 아그니조 배너지 共著, 고호관 譯, MID, 원제 : Weird Math: A Teenage Genius and His Teacher Reveal the Strange Connections Between Math and Everyday Life)”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모두 두 분입니다. 한 분은 데이비드 달링 (David Darling)으로 천문학 박사이자 과학 저술가라고 하는군요. 때론 학생들에게 수학과 물리학을 가르치곤 했는데 이때 어린 아그니조 배너지와 인연을 맺었고 나중에는 책도 같이 저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머지 한 분은 아그니조 배너지 (Agnijo Banerjee) 인도 태생의 수학자로 201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만점으로 우승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두 분이 공저자로 저술한 책들이 꽤나 되는데 이번에 출간한 이 책 역시 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김민형 교수님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 이후 부터일까요? 언제부터인가 수학 관련한 대중서적이 봇물 터지듯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양서(良書)를 고르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편적인 지식만을 나열하는 책들도 많고, 대중서 같지 않게 너무나 전문적인 내용으로 일관하는 책도 있습니다.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여기에 팁이 하나 있긴 합니다. 몇몇 검증된 저자의 책을 우선 선택하는 것 말입니다.
“기묘한 수학”를 읽기 전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자의 이름이 낯설어 (공저자인 데이비드 달링의 저서 중 일부는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된 책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검증된 저자가 아니라는 점과 더불어 유사한 제목을 가진 책들에게 실망한 적이 있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역자와 출판사를 믿고 선택하여 읽었고 상당히 재미있고도 유익한 독서가 되었습니다.
이 책 역시 수학의 모든 분야를 다루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위상수학, 소수(素數, Prime Number), 프렉탈, 차원, 무작위성, 확률, 음악, 무한 등 저자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여러 분야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들었지만 수학에 대한 이야기는 왜 이리 흥미롭고 재미난 것일까요?
현재까지 최고의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대성 이론조차 미시 세계에서의 중력 효과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는 과학이론이 틀린 것이 아니라 진리에 대한 근사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문 중 거의 유일하게 ‘절대적 확실함’을 추구하는 학문이 있습니다. 더구나 그것이 가능까지 합니다. 바로 수학입니다 단 하나의 반증도 허용하지 않는 ‘참’만이 명제와 정리가 될 수 있죠.. 수학의 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책은 수학의 다양한 분야를 폭넓으면서도 깊게, 그리고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수학이 펼치는 세계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수학에 관심있는 독서가가 대중 수학 서적을 고르던 중 이 책을 선택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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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