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나무 - 9·11 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사회탐구 그림책 11
션 루빈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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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친구들과 맥주 한 잔을 하고 있었을 거에요. 아마도 호프집 사장님이 그랬겠지만, 뮤직비디오가 나오던 대형 스크린에 영화와 같은 어떤 장면으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화면을 지금 봐도 충격적인데 그때는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시끌벅적하던 호프집이었지만 순간 사위가 조용해지더군요. 다들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테러, 공포, 충격.

20세기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세상을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그렇게 21세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세계는 더 이상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깊디 깊은 상처를 낸 그 사건은 후유증을 크게 남겼고 우리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나무 (션 루빈 著, 신형건 譯, 보물창고, 원제 : This Very Tree: A Story of 9/11, Resilience, and Regrowth  )”는 9.11 테러로 상처 받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재생하며 회복하는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테러가 있던 그날 그 자리에 서있던 콩배나무의 이야기이죠.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 그 잔해에 깔려 있다 몇 주 만에 구조된 ‘생존자 나무(The Survivor Tree)’. 




우리의 일생을 보면, 인류의 역사를 보면, 견딜 수 없는 폭력과 부당함에 굴복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우리는 일어나 다시 살아갑니다. 마음 깊은 곳에 상처는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살죠. 그런 미소를 다시 되찾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은 희망과 치유일 것입니다.  

우리도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테러 때문은 아니었지만 우리의 무능함에 우리의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바로 눈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추모하고, 서로를 보듬고 어루만지면서, 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뿐입니다. 


도저히 소생 가능성이 없었던 ‘바로 이 나무’는 그렇게 살아났고, 자기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나무가 하던 일을 계속 합니다. 꽃을 피우고, 그늘을 드리우지요.


이 나무를 구조하고 다시 온전히 살려내고, 그리고 다시 그 자리에 돌려놓기까지의 과정을 감성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겪은 상처 역시 나무처럼 회복되고 치유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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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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