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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이야기 2 : 전쟁의 서막 1770~1780 - 자율이 강제를 이긴다 ㅣ 미국인 이야기 2
로버트 미들코프 지음, 이종인 옮김 / 사회평론 / 2022년 1월
평점 :
“미국인 이야기 2 : 자율이 강제를 이긴다 (로버트 미들코프 著, 이종인 譯, 사회평론, 원제 :
The Glorious Cause: The American Revolution, 1763-1789)”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1763년부터 1789년까지 미국 독립 전쟁을 다루고 있는 “미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미국 독립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 시기인 1770년부터 1780년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1권에서 7년 전쟁 이후 미국 식민지에 가해지는 세금 및 정치 체계 변화로 야기되는 아메리카인과 영국 정부 간의 갈등 끝에 벌어진 ‘보스턴 살인 사건’까지 미국 독립 여명기에 벌어진 각종 사건과 함께 역사적 맥락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가 없다면 세금도 없다”(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는 미국 독립 전쟁을 가장 잘 나타낸다고 여겨지는 이 표어가 왜 나왔는지를 잘 알 수 있었죠,
2권에서는 바로 영국의 서자였던 아메리카인이 신대륙의 적자로 탄생하려고 하는 그 산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스 경(Frederick North, 1732~1792)이 이끄는 영국 새 내각이 툰젠드 관세를 철폐하면서 아메리카와 영국 정부 간의 갈등은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미 타오르기 시작한 갈등과 반감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는 법이지요. 언뜻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봉합된 이면에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었습니다. 종교 갈등이나 밀수 단속은 그러한 갈등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봉합된 갈등이 표층에 전면적으로 드러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로 차세법 (1773년) 통과입니다. 동인도회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에 식민지에서 차를 거래하는 독점권을 부여한 이 법은 아메리카인들에게 엄청난 반발을 불러오게 됩니다.
이제 봉합된 갈등은 끓어오르게 되고 정치적 휴지기는 끝나게 됩니다.
분노한 아메리카인들은 보스턴 앞 바다에 차 상자를 던져버리고, 이에 대한 반발로 영국의회는 ‘참을 수 없는 법(Intolerable Acts)’을 통과시킵니다. 그리고 아메리카인들은 다시 반발하여 식민지에서는 수입 거부 운동이 다시 일어나게 되고 대륙회의가 처음 개최됩니다. 영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대응 방법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점차 대륙회의와 지역 위원회는 각 지역의 권력을 장악해 나가고, 영국 정부는 이를 반란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의 기운이 무르익습니다.
영국군이 렉싱턴에 접근했을 때, 일군의 사람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렉싱턴 민병대는 영국군을 기다리다 해산하기도 하고, 긴급 소집 시에도 대혼란을 일으킬 만큼 오합지졸이었습니다만 이 전투에서는 결국 민병대가 승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저자는 이 전투를 과거의 전투와도 달랐고, 혁명 기간의 다른 전투와도 달랐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렉싱턴 전투와 콩코드 전투 이후 이어지는 전쟁 중에 보여준 민중의 열정과 도덕적 강인함은 미국 독립 전쟁의 승리에 있어 큰 역할을 수행했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쟁이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시 세계 최강이라 여겨진 영국 정규군과 오합지졸 민병대의 전투.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어가면서 아메리카인은 독립선언 (1776년)을 하게 되고, 점차 국제전으로 양상이 변모합니다.
하지만 영국의 저력을 이겨낼 수 없을까요? 캠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지휘관, 게이츠(Horatio Lloyd Gates, 1729~1806)는 오히려 먼저 도망쳐버리고, 아메리카군은 난잡한 오합지졸이 되어 도망치기에 급급한 최악의 패배를 당하게 되고 영국은 남부를 장악하게 됩니다.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이기 된 아메리카인들.
3권에는 어떤 역사가 펼쳐질까요? 얼른 3권을 읽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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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 ( https://cafe.naver.com/booheong/212204 )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