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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이 온다 - 김준형의 외교혁명 제안
김준형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3월
평점 :
“대전환의 시대 : 새로운 대한민국이 온다 (김준형 著, 크레타)”를 읽었습니다.

1인당 GDP(PPP기준)로 일본을 추월(2018년)하고, GDP로는 세계 10위(2021년)에 올랐습니다. 또한 GFP에서 발표하는 군사력에 있어서도 6위라는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의 가치 사슬에서 매우 중요한 축을 가진 국가일 뿐 아니라 군사력까지 강한 하드파워 강국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K-POP, 드라마, 영화 등 소프트 파워에 있어서도 이제 대한민국은 변방이 아니라 세계 중심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제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세계 최강국의 대부분이 주변 국가이기도 하지만 미중 갈등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은 선택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극 체제가 무너지고 한 동안 일강 체제가 유지되었지만 이제는 파편화와 대결의 질서가 움트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저자인 김준형 교수는 이 책, “대전환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가진 해법은 두 가지라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남과 북의 평화를 구축하는 것, 또 하나는 미중 전략경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배타적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와 유사한 입장과 능력을 가진 여러 나라들과의 연대를 통해 양 강국의 대결 구도를 완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겠어?’, ‘우리가 뭐라고.’ 등의 열등감에 사로잡힌 패배주의적인 발상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힘과 역량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다만 자국이기주의, 안보포퓰리즘, 일방 외교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또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오로지 외교를 통한 평화만이 해법이라는 주장을 끝까지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 한 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발전을 거듭하여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선진국에 진입하기도 하였습니다.
네, 선언이거나 구호로서가 아니라 객관적인 수치나 국제적 위상을 보면 이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7-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개발도상국이라는 라벨을 달고 있어서일까요?
그런데 이러한 괴리는 일종의 인식 지체 현상을 드러내게 하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었기에 세계 시민들은 그에 걸맞는 문화적, 정치적, 외교적인 태도를 대한민국에 요구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인식 지체로 인해 그런 태도와 발언에 대해 다소 낯설어 하기도 하고 겸연쩍어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괴리 혹은 인식 지체를 극복하기 위해 전환, 아니 ‘대전환’의 시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대전환의 시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위상을 살펴보고 이에 걸맞는 국제관계를 정립해야 하는 지금 시점에서 살펴 봐야 할 아젠다들에 대해 전문가의 눈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실 정치와 관련한 이슈를 따라가는 게 참 어렵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 일상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국제 외교나 국제 정치에 이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이슈를 좇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죠. 이 책, “대전환의 시대”는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한 국제 정치 및 외교 전문가가 바라본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책이어서 그런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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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