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중국 : 문화대반란 1964-1976 (송재윤 著, 까치)”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슬픈 중국 3부작 중 “슬픈 중국 : 인민민주독재 1948-1964”에 이은 2번째 책입니다.

슬픈 중국 3부작은 중국의 현대사, 즉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직전인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인민 (人民, people)의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현재의 중국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한 의도로 서술된 대중 역사책입니다.
저자인 송재윤 교수는 현재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대중 서적은 이번에 출간하는 ‘슬픈 중국’ 3부작으로 처음 만나게 된 분입니다.
“슬픈 중국 : 문화대반란 1964-1976”은 우리가 ‘문화혁명’이라 칭하는 중국 현대사의 최대 치욕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를 십년호겁 (十年浩劫)이라 부릅니다. 국가적 광기와 폭력에 의해 스스로의 문화를 스스로 파괴하고 멸절시켰으며, 수많은 국민을 죽음과 고통으로 몰아넣은 인류사에 손꼽힐 만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의 기간의 문화혁명 기간 동안 1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었고, 무려 5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되었으며, 또한 4000건이 넘는 무장 투쟁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12만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비투 (批鬪, 비판투쟁)에 의해 250만명이 집단 린치를 당했고, 이 중 30만명은 불법 구금되었으며, 11만명이 넘는 사람이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도시에서는 문화혁명의 여파로 인해 무려 68만명이 비자연적으로 사망하였고, 농촌에서는 약 120만명이 비자연적으로 사망하였습니다.
이 책은 ‘혁명’이라는 미명 하에 벌어진 이런 대량학살에 대해 그 실행 주체를 기존 홍위병에서 그 주변 군중조직까지 넓혀 살펴보고 있습니다.
대약진 운동의 결과로 인해 벌어진 대기근으로 수 천만명에 이르는 인민이 아사한 이후, 정치적권위를 다시 되찾고자 하는 마오쩌둥은 자신만을 위해 인민을 선동하여 일으킨 ‘최후의 혁명’. 비록 그는 그 혁명으로 인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여 죽을 때까지 권좌에 앉을 수 있었지만 민생은 더 없이 피폐해졌습니다. 홍위병과 군중조직은 자신의 충성심을 강조하기 위해 끊임 없이 ‘인민의 적’을 찾아다니고, 비판하고, 모욕하고, 린치에 죽여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대사건은 중국공산당이 스스로 평하기를 ‘마오쩌둥이 일으키고 이끌었으며’, ‘가장 심각한 후퇴이자 손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의견입니다. 바로 최근 중국에서 이와 유사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입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인민을 감시하고, 정풍(整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문혁의 바이러스가 창궐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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