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전쟁 -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새로운 지정학 전투,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클라우스 도즈 지음, 함규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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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팬데믹  사태 초기,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국가들은 이 중에 따라 국경을 실제로 폐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별 소용이 없는 대책임이 곧 드러났습니다. 오히려 국경을 폐쇄한 국가들의 팬데믹 사태가 더 심각하게 전개되는 경우조차 발생했습니다 . 이는 국경이 기존에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즉 통상적이거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전염병 같은 경우는 국경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의미의 국경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2020년 5월 카슈미르 라다크 지방에서 벌어진 중국과 인도 간의 국경 갈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국경전쟁 (클라우스 도즈 著, 함규진 譯, 미래의창, 원제 : The New Border Wars: The Conflicts That Will Define Our Future )”는 이렇듯 국경이라는 관점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지정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인 클라우스 도즈 (Klaus Dodds)는 영국 런던대학교의 지정학 교수로 지정학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지정학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지정학적인 사고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려준 “중동 전쟁이 내 출근길에 미치는 영향은 (정승현 譯, 한겨레출판, 원제 : A Very Short Introduction: Geopolitics)”를 통해 알려져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 “국경전쟁”은 우리가 ‘국경’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전통적인 국경 뿐만 아니라 바다, 수중 뿐 아니라 우주에까지 국경의 개념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접했던 개념들 중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스마트 국경’ 입니다. 

스마트 국경은 항공사, 공항, 국경관리기구들이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출입국 수속을 위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와 같이 고객의 출입국이나 탑승 수속을 도와주는 시스템입니다. 더 나은 항공 보안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하지만 이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생체정보가 데이터화되어야 하는데 이를 획득한 기관에서 도대체 어떻게 활용할 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책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사이에 최소한 2천만 장’ (p. 268)의 안면 인식 데이터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데이터의 부당한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를 막거나 항의할 수 있는 방법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책, “국경전쟁”을 통해 전통적인 국경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확장되는 국경의 개념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 지구적인 재앙인 COVID-19를 통해 전통적인 의미의 국가나 영토 등의 의미가 쇠퇴하고 있음을 깨달으면서 국경이라는 개념을 보다 넓게 이해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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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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