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심리학 -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클라스 지음, 서종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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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의 심리학 (브라이언 클라스 著, 서종민 譯, 웅진지식하우스, 원제 : Corruptible: Who Gets Power and How It Changes Us)”을 읽었습니다.


저자인 브라이언 클라스 (Brian Klaas)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UCL) 교수이자 정치컨설턴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Power Corrupts’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 권위주의, 외교 정책 및 정치, 정치 폭력, 선거 제도 등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에 대한 글도 자주 쓰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권력 부패 현상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사람은 권력으로 인해 악해지는가, 권력은 부패한 사람을 끌어당기는가, 왜 사람들은 자격이 없거나 가학적인 사람에게 권력을 주는가, 권력자를 악하게 만드는 것은 과연 나쁜 시스템인가와 같은 질문을 떠올리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진화심리학, 행동경제학을 비롯해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여 가설들을 검증하고 책에 그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 흥미로운 내용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간은 과거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습니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된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죠. 그렇기에 인간의 몸은 잉여열량을 지방으로 빠르게 바꾸어 축적하는 구조로 진화하였습니다. 당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책에 따르면 우리의 조상들이 먹었던 석기 시대의 과일은 기껏해야 지금의 당근 수준의 당분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설탕과 지방을 엄청나게 먹게 되었습니다. 당뇨와 비만은 우리 몸이 과거에 맞추어져 있지만 생활양식은 그렇지 않기에 발생하는 현상이지요. 책에서는 이를 진화적 불일치라는 개념을 활용합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만약 식생활에서 진화적 불일치가 발생한다면,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에서도 진화적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을까? 

실제 많은 경우 지도자를 선택할 때 신체적 외형을 그 사람의 능력으로 등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이러한 진화적 불일치로 발생한 인지적 편향이 특정 상황에서 매우 강력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자는 소개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현대적 생활양식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며 우리는 이것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그러한 사고방식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권력은 그 자체로 부패하는 것이 아니라 부패를 마치 자석처럼 끌어당긴다는 관점입니다. 책에 자세히 나와있듯이 평범한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가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가학적 사람이 권력을 추구한다는 사례들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대 정치 체제 하에서 가학적 사람들이 권력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잡게 되는 것은 바로 시스템적으로 잘못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차근 차근 풀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매우 흥미로운 관점의 주장과 예시는 권력이라는 개념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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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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