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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 현대사의 역사상
서중석 지음 / 역사비평사 / 2021년 11월
평점 :
“전환기
현대사의 역사상 (서중석 著, 역사비평사)”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서중석 교수는 한국현대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로 전 20권짜리 ‘현대사
이야기’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교수로 재직하기 이전 동아일보
기자로 활동하면서 농촌 문제, 노동 문제, 그리고 민주화
운동을 취재하며 역사의 전환기를 생생하게 목격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는 처음 사학과에 입학했을 때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저자를 지도하던 교수는 해방 이후는 학문의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전히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싶어했는데 그 이유는 잘못 알려진 현대사가
그 베일을 벗고 나면 우리 사회가 바뀔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사 연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 신드롬을 비롯한 역사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저자는 역사 전쟁은 결코 역사 논쟁이 아니라 이야기합니다. 사실(事實)이 자료에 의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논쟁은 사그러들지만 박정희
신드롬은 그렇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언론사들이 이러한 역사 전쟁에 참전하면서 집요하게 공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언론과 결합한 뉴라이트는 이승만과 박정희 띄우기에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저자에 따르면 현대사 연구의 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위
진보 세력 상당수가 1980년대 혹은 1990년대에 학습한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않으려 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또한저자는 진보세력 역시 역사 전쟁에 등장하는 극우
논리를 진취적으로 비판하려는 의욕도 없다고 비판합니다.
저자는 현대사는 우리 삶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현대사는 명백한 사실을 통해 학술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역사 망각증’을 극복하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현대사는 얼핏 정치사에 치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현대사의 상당 기간을 차지한 전체주의적
정치체제는 경제, 사상, 문화 전반에 걸쳐 작동하는 체제입니다. 유신체제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며 이를 진정으로 극복하는데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며, 그 반성과 성찰을 위해 현대사를 통해 벌어진 역사적 변화와 사건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이 책, “전환기 현대사의 역사상”은
해방 이후부터 1987년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에 나타난 굵직한 역사적 변화와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제대로 된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서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는
훌륭한 역사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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