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지음, 김선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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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著, 김선영 譯, 한스미디어, 원제 : 滅びの前のシャングリラ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나기라 유 (凪良 ゆう)는 “유랑의 달 (정수윤 譯, 은행나무, 원제 : 流浪の月)’을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 있는 일본 소설가입니다. 특히 데뷔작인 “유랑의 달”이 일본 서점 대상을 수상하였고 두번째 작품인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역시 서점 대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 그 역량을 인정받는 작가입니다. 


이번에 읽은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는 뉴스가 나온 뒤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 군상들 중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각 장의 이야기를 이끄는 연작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열일곱 살 에나 유키. 언제나 죽고 싶었지만 막상 죽음을 앞두게 되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일어서는 소년입니다.

마흔 살 메지카라 신지.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본인도 가정폭력을 휘둘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폭력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다 야쿠자조차 되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멸망하기 직전 이제 사람들을 지키려 합니다.

마흔 살 에나 시즈카. 자신은 행복하지 못했지만 단 한 사람만은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앞 둔 지금 돌이켜보면 아둥바둥 살아온 나날들이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남은 날 동안 작은 행복을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스물 아홉 살 야마다 미치코. 자신을 위해 노래한다고 생각했지만 성공에 눈이 멀어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못했습니다. 마치 바다가 눈 앞에 있는데 수조에 갇혀 있는 수족관 속의 열대어처럼.. 이제 자신을 위해 노래하려고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소행성이 충돌한다는 뉴스는 인류에게 시한부임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눈 앞에 있었지만 잃어버렸다 생각했던 샹그릴라을 찾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은 들려주고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 찾아주지 못하는 이상향(理想鄕)의 이름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리고 이상향을 드디어 찾아내는 사람들이 만납니다. 지구가 멸망하는 바로 그 날에.



#멸망이전의샹그릴라, #나기라유, #김선영,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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