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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와 천황 - 일본의 이중구조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법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마타니 아키라 지음, 이근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월
평점 :
“무가와 천황 (이마타니 아키라 著, 이근우 譯, AK커뮤니케이션즈, 원제 : 武家と天皇―王権をめぐる相剋)”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1938년부터 교양 서적으로 출간되고 있는 일본의 이와나미 (岩波) 신서 시리즈의 하나로 천황이라는 존재, 그리고 천황이 상징하는 권위가 어떻게 쇠퇴하고 회복하는지에 대한 역사를 다룬 교양 일본사 서적입니다.
저자인 이마타니 아키라 (今谷 明))는 일본 중세사를 연구한 역사학자로 현재 일본 국제문화연구센터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일본 중세사를 활발히 연구하는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역사에서 나타나는 이원화된 통치체제는 우리나라의 역사와는 매우 달라 사실 굉장히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천황은 불과 3명 뿐이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로, 천황이 일본 역사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군주로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일본 학계 내에서도 매우 논란이 많은 주제라고 합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그리고 일본 역사에 대해 ‘왕권’이라는 핵심 권력을 키워드로 이야기 형태로 12세기부터 메이지 유신까지의 일본 역사 속에서 천황과 막부와의 관계를 들려주고 있는 책이 바로 “무가와 천황”입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입헌군주제도를 채택한 나라입니다. 즉, 천황이라 불리는 군주가 존재하는 나라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일본국 헌법 제 1조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그 지위는 주권을 가진 일본국민의 총의로부터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일본국 헌법 제 8조까지 모두 천황의 지위, 역할, 임명, 국사, 황실 재산 등 모두 천황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패망 이전인 일본제국 헌법 제 1조, ‘대일본제국은 만세일계의 천황이 이를 통치한다’에 비해서는 훨씬 격하된 지위이긴 하지만 민주공화국이며, 주권과 권력이 국민에게 있음을 명시한 대한민국의 헌법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일본에 있어 천황은 상징으로라도 남아 있어야 할 만큼 일본에 있어서는 의미가 깊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의 역사는 바로 이 천황의 권위와 연관된 역사라 이해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책, “무가와 천황”에서 저자는 일본 천황의 권위가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보다는 훨씬 강했다는 저자 특유의 이론을 토대로 역사적 사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라면 한번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중 하나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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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