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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 하편 - 공부 욕심이 두 배로 생기는 발칙한 수학 이야기 ㅣ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천융밍 지음, 리우스위엔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하편 (천융밍 著, 리우스위엔 畵, 김지혜 譯, 미디어숲, 원제 : 写给青少年的数学故事(上):代数奇思)”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천융밍 (陈永明)은 50여 년 간 수학을 가르쳐온 교육자이자 많은 수학 관련 서적을 집필한 작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원서인 “写给青少年的数学故事”는 총 2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편은 ‘대수(代數, algebra)’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상하편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아직 우리나라에 출간되지 않은 2편은 ‘기하(幾何, geometry)’을 다룬다고 합니다.
이 책은 수학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몇가지를 소개해볼까요?
농약을 제대로 희석하기 위해서는 1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울 같은 측정도구는 전혀 없고 단지 8리터짜리 작은 통 하나와 5리터짜리 캔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이 사람은 두 통을 이용하여 1리터의 물을 정확히 얻을 수 있을까요?
네, 이 경우 8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1리터의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나눗셈의 나머지를 얻는 과정을 활용한 것입니다. (물론 서로소의 크기를 가지는 용기일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PCR 검사를 받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가 100% 정확한 것은 아니므로 오차의 가능성이 언제나 있습니다. 이 경우 위양성 (실제 양성이 아님에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 위음성 (실제 음성이 아님에도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경우)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책에 의하면 위양성은 ‘확대화’에 의한 오차이며 위음성은 ‘축소화’에 의한 오차라고 합니다. 그러니 ‘확대화’ 오차가 발생한 경우에는 실제 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에 걸렸다고 검사결과가 나온 경우이고, ‘축소화’ 오차가 발생한 경우는 실제 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검사에서는 잡아내지 못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전작도 그렇지만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갖추어야 할 수학적 지식을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하고 있는 책이라는 의미입니다. 수학은 골치 아프거나 우리에게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 옆에 있어야 하고,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수학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따분한 과목이나 학문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것들은 수학적 해법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그런 문제를 풀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전문가들이 그런 문제는 해법을 마련하였으니까요. 비전문가인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수학적 사고방식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많은 부분은 수학적 성과에 기댄 바가 큽니다. 우리가 이를 이해하고 흥미를 잃지 않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만 수학이라는 분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소름 돋는 수학의 재미” 시리즈는 상당히 의미가 큰 독서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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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