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에밀리 레베스크 지음, 김준한 옮김 / 시공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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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에밀리 레베스크 著, 김준한 譯, 시공사, 원제 : The Last Stargazers)”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에밀리 레베스크 (Emily Levesque)는 미국 워싱턴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이번에 소개하는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가 처음 집필한 대중 과학 서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천문학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천문학자라는 직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이직접 쓴 직업 탐방과도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천문학자가 쓴 과학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또한 천문학자들이 어떻게 자신의 연구를 진행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린 대중 과학 서적이기도 합니다.


대중과학서적을 읽는 이유는 과학적 사실이나 지식을 얻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적 사고 방식을 함양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 역시 사람이다 보니 자신의 직업을 영위하면서 많은 생각과 감상들이 있을 것입니다. 망원경이 있는 고지대에 올라가면서 눈에 띈 콘도르를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 거대한 타란툴라 옆에서 잠을 청하면서 드는 생각, 출장지가 성층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드는 생각들. 


천문학자라고 하면 천문대에서 망원경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장면이 언뜻 떠오릅니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원격에서 망원경을 조정하여 자동으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더 많다고 하죠. (아마 망원경을 직접 들여다 보는 사람들은 천문학자보다 아마추어 관측가들이 더 익숙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천문학자라는 직업에 대해 우리, 일반인들처럼 생각했다고 합니다. 추운 산 위에 있는 망원경을 직접 관측하고 별을 연구하는 그런 직업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천문학자는 세상에 얼마 남아 있지 않다죠.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망원경 지지 구조물을 기어오르기도 하고, 보험이 관측용 항공기 탑승 시 사고를 보장하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북극곰을 만나기도 해야 하는 직업일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이 속한 분야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변화한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자신이 처음 천문학의 길에 들어섰을 때 생각했던 것, 바로 우주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연구하는 것은 여전히 동일하다고도 이야기합니다.

TV나 영화를 통해 비교적 자주 만나게 되는 과학자 중 하나가 바로 천문학자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천문학자라는 직업 자체가 ‘유니콘’처럼 매우 희귀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천문학자에게 연구 진행이나 인생사, 감상 등을 듣기란 더욱더 쉽지 않죠. 마침 나온 이 책이 바로 천문학자가 연구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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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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