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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 문명을 이끈 수학과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
송용진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송용진 著, 브라이트)”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송용진 교수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한국 대표단을 이끌기도 한 경력을 가진 분입니다. 특히 수학 영재를 발굴해 지도하고 수학 교육을 연구하기도 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 “수학은 우주로 흐른다”는 현대 문명을 만들어낸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인류 문명 이래로 수 천 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유일한 학문이라 단언하면서 수학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이자 인류 문화의 역사라 이야기 합니다. 특히 그는 과학이라는 학문은 이제 태동기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의 발전을 통해 과학이 바꿀 1만 년 후의 세상이 궁금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이런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수학이라는 학문에 담아 이야기 합니다. 수학과 과학의 역사, 사회적 역할, 그리고 인문학적인 의미 등을 이 책을 통해 다룹니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들 과학과 기술의 쓸모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과학 연구의 시작은 순수한 학문적 목적이지 쓸모를 염두에 두지는 않습니다. 물론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너 많은 비전이 생겨나고 다양한 성취와 변화가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 이는 과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부산물이지 애초의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응용학문들은 결국 그 원천이 되는 기초 학문에 의존성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이 8-90년 전에 확보한 발사체 기술을 이제야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기초 학문에 대한 투자가 부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반성하며 이제부터라도 기초 학문 육성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특히 명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과학이 유럽에 뒤처진 것은 과학의 실용적 가치에만 매몰되어 진리 탐구라는 기초 학문의 정신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연구자들 역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그들 대다수가 실험과학자라는 측면에서 아쉽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이론이나 기초 연구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못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명과 비문명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은 지성체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기준들이 있겠지만 과학자들은 그 기준을 수학으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고 보면 현대 과학이나 기술의 많은 부분은 수학에 기댄 바가 큽니다. 저자가 태동기라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최근 4-500년 사이 과학의 발전은 정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그 작은 성취로도 우주 탄생과 생명의 비밀을 인류는 알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성취가 얼마나 될 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성취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장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미래가 얼마나 기대되는가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책은 단순히 수학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이 가지는 인문학적 의미, 역사 속에서 발전하면서 인류 문명과 문화에 미친 영향들을 알기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이 인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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