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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ㅣ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평점 :
“별들이 흩어질 때 (빅토리아 제이미슨, 오마르 모하메드 共著, 전하림 譯, 보물창고, 원제 : When Stars Are Scattered )”를 읽었습니다.

‘처음 몇 해의 기억은 내게 남아 있지 않다.’
케냐의 난민 캠프에 살고 있는 오마르, 하산은 형제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없습니다. 소말리아 내전 때 농부였던 부모님과 헤어진 상태로 케냐의 난민 캠프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두 형제는 부모님과 헤어진 세월이 이제 더 길어져 버렸습니다. 배고프고, 할 것도 업고. 무엇이든 부족한 난민 캠프에서의 삶은 고달프기만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바로 미래가 없다는 것.
그러던 오마르에게 배움의 기회가 찾아오고 실낱 같은 희망을 품게 됩니다.

찾아오지 않는 부모에 대한 원망, 실낱 같은 희망이 무너져 버리는 고통. 그 모든 것을 겪기에는 오마르가 너무 어리기만 합니다. 하지만 난민 캠프에서는 어리다고 봐주기에는 어른들의 삶도 고달픕니다. 카트잎이나 씹어야 그나마 조금 잊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가디슈 (류승완 監)”를 통해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긴박한 상황을 보았고, “블랙 호크 다운 (리들리 스콧 監)”을 통해 그 내전의 치열함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스쳐 지나가는 단역들일 뿐 소말리아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목도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정치적 입장도 없이 자신이 땅일 일구고 살던 곳에서 쫓겨나 목숨만 부지하겠다는 일념으로 피난을 떠난 난민들. 하지만 인접 국가도, 선진국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두 소년은 살아갑니다.
난민의 생생한 삶을 그 삶을 살아온 ‘오마르’ 모하메드의 이야기를 만화가 빅토리아 제이미슨이 그래픽 노블로 펼쳐냅니다. 가슴 절절한 이야기, 하지만 수 백만 분의 일일지언정 희망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세요. 아이들의 눈은 어른과는 다르더군요. 그리고 책 말미의 덧붙이는 말을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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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