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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레베카 레이즌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11월
평점 :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레베카 레이즌 著,이은선 譯, 황금시간, 원제 : Rosie's Travelling Tea Shop)”을 읽었습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당신은 즉흥적이지 못한 게 문제야. 로지…’
로지는 요란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리타분하다는 남편의 비난은 과한 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퍼뜩 드는 생각. ‘다른 사람이 생겼구나.’
‘내 나이 서른 둘. 이것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을 먹은 순간 만나게 된 캠핑카 ‘포피’
‘내가 본 때를 보여주겠어’
현재의 삶이 무너진 상황에서의 일상을 벗어나 그렇게 시작한 일생 최대의 모험.
로지는 캠핑카 포피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영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새로운 삶’
저자인 레베카 레이즌 (Rebecca Raisin)은 로맨스 작가인데 독특하게 공간 중심적인 작품들을 많이 선보여 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들은 “센 강변의 작은 책방 (원제 : The Little Bookshop on the Seine)”,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 가게 (원제 : The Little Perfume Shop off the Champs-Élysées)”,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 숍 (The Little Antique Shop under the Eiffel Tower)”으로 로맨틱 파리 3부작으로 알려진 작품들인데, 이 작품들을 보면 제목에서 강하게 드러나듯 공간 중심적이며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진저브레드 카페’ 시리즈 역시 그런 경향성이 강하게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리 3부작을 통해 즐겁고 로맨틱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레베카 레이즌이 이제 영국을 배경으로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사랑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또한 삶을 자신의 통제 하에, 혹은 계획 하에 살아가려고 하지만 그렇게 마음먹은 것처럼 계획대로, 통제대로 쉽게 살아지지 않는 주인공 로지의 삶을 보고 있으면 우리네 삶도 살짝 겹쳐보입니다. 하지만 로지는 운이 좋습니다. 그렇게 익숙한 삶에서 떠나 만난 낯선 삶에서도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니까요.
겨울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11월 말입니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기분 역시 우울해질 때 핫초코와 함께 로맨스물이 읽고 싶어지는 것은 몸과 마음이 달달한 것을 원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은 아마 아리아가 주인공인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기대해봅니다.
#로지의움직이는찻집, #레베카레이즌, #이은선, #황금시간,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