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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워칭 유
테레사 드리스콜 지음, 유혜인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10월
평점 :
“아임 워칭 유 (테레사 드리스콜 著, 유혜인 譯, 마시멜로, 원제 : I Am Watching You)”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테레사 드리스콜 (Teresa Driscoll)은 미스터리나 스릴러를 주로 쓰는 미국 출신 소설가입니다. 소설가로 데뷔하기 이전 TV 기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이채롭습니다. 2014년 첫 소설로 데뷔했고 이번에 읽은 “아임 워칭 유”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작가입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바랍니다.)
“내 실수였다. 이제는 안다.”
검은 비닐봉지를 하나씩 들고 가치에 탄 두 남자. 목청 크고 요란스러운 그 남자들은 대충 20대 정도. 그 나이대의 남자들이 그러듯 철딱서니가 없습니다. 자동문을 가지고 열었다 닫았다 장난치던 그들은 두 소녀를 발견하고 불길한 눈빛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두 소녀와 자기 소개를 하면서 말을 주고 받는 두 남자. 한 소녀가 비닐봉지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관심을 갖습니다. 검은 비닐 봉지 안에은 개인 소지품이 들어있습니다.
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은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죄를 지었고 그래서 감옥에 갔다고 변명합니다. 소녀들은 그 말을 믿습니다.
‘나’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일부러 엿들으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워낙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어쩔 수 없이 듣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어른으로서 개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리를 뜬 두 남자와 소녀를 따라가다 낯뜨거운 소리를 듣습니다.
수치심과 민망함.
그래 요즘 아이들은 이렇구나.
다음날 소녀 중 한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있는 ‘나’
변명들이 머리 속에 맴돕니다. 원래는 전화하려고 했는데.
실종된 아이가 1년이 지났습니다. 수사가 다시 활발해질까? 하지만 ‘나’는 공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처다볼 때의 그 표정. ‘알고도 말 안 한 여자.’ 경찰은 내 이름을 고의로 흘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엽서가 날아옵니다.
‘왜 안 도와줬어?’
며칠 후 엽서가 하나 또 옵니다.
‘재수 없는 X, 잠이 오냐?’
누가 엽서를 보내는 것일까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이건 복수를 당하는 것입니다.
내가 행동하지 않아서.
거짓말, 방관자, 증인 그리고 비밀. 이 책은 소녀의 실종과 그 비밀을 풀어가는 서스펜스 스릴러입니다.
현실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변해가면서 무력하게 대중에게 노출된 엘라에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라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엽서의 발신자를 찾아 나서고, 그러면서 거짓 속에서 비밀이 하나 둘 씩 밝혀지는 과정이 매우 정석적이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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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