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 팬데믹 한복판에서 읽는 인류 생존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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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스티븐 존슨 著,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Extra Life: A Short History of Living Longer)”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스티븐 존슨 (Steven Johnson)은 다양한 분야의 저작을 통해 우리를 만나고 있는 저술가입니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서영조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Where Good Ideas Come From)”를 통해 혁신의 의미를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오늘날의 세상을 만든 6가지 놀라운 발견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How We Got to Now: Six Innovations That Made the Modern World)”를 통해 기술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한 “인류 모두의 적 (강주헌 譯, 한국경제신문, 원제 : Enemy of All Mankind)”에서는 해적왕 에브리 선장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원더랜드 (홍지수 譯, 프론티어, 원제 : Wonderland: How Play Made the Modern World)”를 통해 ‘합리적 이성’이 아니라 재미와 희열을 추구하는 본성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고 문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감염도시 (김명남 譯), 김영사, 원제 : The Ghost Map)”에서는 가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낸 의사 존 스노(John Snow, 1813~1858)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저는 아직 그 이야기까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스티븐 존슨이 바로 이 책,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류 생존의 역사입니다. 인류는 발생 이래로 항상 생존의 백척간두에서 살아 왔고, 그 위기를 언제나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라는 측면에서 인류는 언제나 환경에 패배해 왔습니다. 불과 200년 전인 1850년대까지만 해도 인류의 기대수명은 30~40세를 넘기지 못했죠. 만약 당시 아이가 태어났을 때 8~90세를 살 것이라는 이야기를 누군가 했다면 그것은 근거없는 축원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한 이야기가 됩니다. 인류가 발생한 수만 년동안 거의 변동이 없던 기대수명이 불과 150~200년 사이에 거의 2-3배로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저자는 인류의 진보 중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이 기대수명의 증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모든 혁신, 발전, 공포의 극복 등 생존 투쟁에서의 성과가 이 기대 수명의 증가라는 지표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책은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중 특히 안전벨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사실 별 것 아닌 도구로 취급할 수 있지만 안전 벨트는 자동차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실제 안전벨트가 발명 되기 전 미국에서의 자동차로 인한 사망률은 16만킬로미터 당 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전벨트로 인해 자동차로 인한 사망률은 극적으로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목숨을 건진 사람들은 50년 동안 무려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외에도 마취, 심폐 소생술, 인슐린, 냉장 기술, 항생제, 수혈, 소독법, 화학비료, 백신 등 다양한 혁신들이 인류의 수명 증가에 기여한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필체로 우리에게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인류는 멸종할 뻔 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7만년 전 슈퍼 화산의 폭발로 인해 엄청난 추위와 기근에 시달렸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이것이 아프리카에서 세계 각지로 인류가 이주하게 된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살아남은 인류는 (연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수 천에 불과했다고 하는데 최근 그 유전적 증거를 찾았다는 기사를 본 기억도 납니다. 

사실 인류는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당시 자칫 운이 좋지 않았다면 말이지요.그리고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제나 인류는 생존의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인류라는 종 전체적인 위기이던, 아니면 생명을 가진 개인의 위기이던 말이지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을 통해 인류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생존해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 역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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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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