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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주근깨 공주
호소다 마모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1년 9월
평점 :
“용과 주근깨 공주 (호소다 마모루 著, 민경욱 譯, 대원씨아이, 원제 : 竜とそばかすの姫)”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호소다 마모루 (細田守, 1967~)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미래의 미라이 (未来のミライ)’ 등 작품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는 감독이자 작가입니다. 3년 주기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전작 ‘미래의 미라이’ 이후 3년이 지난 올해 “용과 주근깨 공주’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호소다 마모루가 감독한 같은 제목을 가진 신작 애니메이션의 미디어 믹스의 일환으로 출간된 소설입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제 74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대중과 평론가 모두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 연출에 대한 부분에 대한 호평이며 스토리 측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멸될 위기에 처한 작은 촌락에 살고 있는 여고생 스즈(鈴). 활달하였던 어린 시절과는 전혀 딴판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입니다. 아마도 사랑하는 엄마가 한 아이를 구조하려다 사망한 이후부터 성격이 바뀐 것 같습니다. 엄마가 남겨준 음악적 재능도 이제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기를 거부하는 탓에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50억 인구가 As라 불리우는 계정을 가지고 있는 가상 세계, U. 그곳에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체 정보를 디바이스가 읽어야 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계정만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50억이라는 계정은 지구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이 U에 계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곳에 갑자기 나타나 세계구급 인기를 확보한 디바가 있습니다. 바로 벨 (Bell).
벨의 정체는 바로 스즈입니다. 스즈는 현실에서는 노래를 거부하지만 가상 세계에서는 엄청난 노래 실력으로 수억에 달하는 팬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즈의 눈에 유독 눈에 밝히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U에서의 최고 악당 ‘용’입니다.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은 공통적인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데 바로 ‘가족’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그런 스즈를 보살피는 친구와 마을 공동체, 그리고 학대 받는 아이들 등 소재를 보면 이번 작품인’ 용과 주근깨 공주’ 역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가족’이라는 주제의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중 여주인공의 이름이 ‘벨(또는 스즈)’인 것도 그렇고 용과 교감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보면 ‘미녀와 야수’를 현대적으로 혹은 가상 세계에서 구현했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야기적인 측면에서 흥미롭지만 영화적 기법으로 표현해야 하는 시각 효과 등을 글로만 표현하다 보니 다소 설명적이기도 하고 이야기의 텐션이 떨어지는 단점들이 눈에 띄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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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